한우 브랜드는 ‘동네 브랜드’

      2007.05.24 10:19   수정 : 2014.11.05 14:51기사원문
한우의 브랜드화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유통망 광역화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가 선정한 우수 한우 15개 브랜드중 전국 단위의 광역 판매망을 확보한 곳은 2∼3 곳에 불과했다.

이중 전남 7개 축협 공동 브랜드인 ‘지리산 순한한우’의 경우 롯데마트·슈퍼 등 전국 132곳에 전문 판매처를 확보해 가장 활발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북 장수축협이 운영하는 ‘장수한우’도 홈에버 전국 32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 98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반면 대부분의 브랜드는 지역 판매망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동네 브랜드’에 그치고 있다.

초음파 육질진단을 통해 1등급만 출하하는 경북 ‘영주한우’의 경우 판매장이 영주 축협 2곳과 농협 서울 문정점 등 단 3곳만 있는 형편이다. 지역내 주요 소비처인 대구·경북 포항 등 인근 도시에조차 전문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경남의 ‘하동솔잎한우’는 부산·경남을 제외하고는 전문 판매망이 없는 실정이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축산물 브랜드 분야에서 1·2위를 차지한 바 있는 강원도 ‘횡성 한우’와 ‘대관령 한우’조차도 지역내와 서울·경기 지역 일부 할인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축산유통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지역특산’ 한우의 종류가 200종이 넘는데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곤 영세한 규모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한우 고급화에 못지 않게 브랜드 광역화를 통한 유통망 확보가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농림부·축산물 등급 판정소는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한우 15개·육우 2개·돼지 14개·육계 5개등 36개 우수축산물 브랜드를 선정, 발표했다.

/hongsc@fnnews.com홍석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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