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독 흰 고독 外

      2007.08.29 16:21   수정 : 2014.11.05 03:20기사원문


■검은 고독 흰 고독(라인홀트 매스너 지음/이레)

"한 인간과 8000m 봉이 서로 조우하는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 나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등반을 철학 이상의 경지로 끌어올린 라인홀트 매스너. 그는 세계 3대 벽 중 하나로 꼽히는 낭가파르바트 정상에 단독으로 오르는데 성공했다. 그는 단순히 정상을 오르는 데 그치지 않고 무산소·단독 등정, 알파인 스타일 등반 등 새로운 등반 방식과 신 루트 개척 등반 등 늘 새로운 방식으로 산을 올랐다. 1만2000원

■칸트처럼 생각하기(만프레트 가이어 지음/사계절)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대화와 생각들을 철학적 문제로 이어나가는 새로운 방식의 철학책. 철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라 할지라도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부담없이 철학의 세계에 젖어들 수 있다. ‘나’는 어디 있을까, ‘크다’는 것은 얼마큼부터 크고 ‘작다’는 것은 얼마큼부터 작은 것일까, 모든 게 꿈일까 등 가이어 아저씨와 토니의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러한 물음에 연결된다. 9800원

■파리지앵(이화열 지음/마음산책)

스물아홉에 우연히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그 도시에 매료되어 정착을 결심한 한 디자이너가 13년을 파리지앵으로 살면서 오감으로 체득한 파리와 파리지앵의 흥미로운 일상과 속살을 들춰낸다.
그의 눈에 비친 파리는 뭐든지 모아서 벼룩시장이든 뮤제든 보내야 직성이 풀리는 곳, 바캉스라는 주술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도시, 아이든 어른이든 날씨와 인생을 입에 달고 사는 곳, 물건도 사람도 비슷한 것을 찾아보기 힘든 도시로 묘사된다. 1만6000원

■눈물(쑤퉁 지음/문학동네)

진시황의 장성 공사에 징발된 남편을 찾아 나선 맹강녀가 남편이 이미 죽었다는 말을 듣고 성 밑에 쓰러져 울기 시작하자 열흘 만에 성이 와르르 무너지고 남편의 유골이 나타났다는 중국의 민간설화인 '맹강녀 이야기'를 소재로 한 쑤퉁의 장편소설. 사부곡의 플롯 속에서 저자는 그동안 설화에서 간과되어왔던 눈물의 이미지에 주목해 재산도 권력도 가지지 못한 민초들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었던 눈물의 힘을 긍정함으로써 순수한 가치에 대해 묻는다. 전2권·각권 9500원

■예술사란 무엇인가(다니엘 라구트 지음/미메시스)

16세기 조르조 바사리에서부터 20세기말 메를로퐁티까지 예술사에는 다양한 개념들이 존재해 왔고 이 개념들은 때론 서로 상충되기도 했다. 단일한 예술사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다. 이 책은 '창작은 병, 광기, 소외에서만 가능한가' '누드는 장르인가' '인간은 모두 예술 창조자인가' 등 예술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예술사를 연구해 왔던 방법들과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검토하고 있다. 1만2000원

■요요마의 실크로드(요요 마 외 지음/시공사)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 마를 비롯해 음악학자, 작곡가, 고고학자, 사진작가, 과학자, 영화평론가, 예술사학자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저자들이 인류의 문명이 오갔던 실크로드를 탐방했다.
옛 여행자들이 자기가 도착한 지역에 고향의 건축과 조각 양식을 소개하고 새로운 생활방식을 알려주었듯이 저자들은 고대의 건축과 조각 분야에서 일어난 문화의 만남과 상호교류를 오늘에 되살리자는 의미에서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1만5000원

■헨리 8세와 여인들(앨리슨 위어 지음/루비박스)

영국의 국교가 가톨릭에서 성공회로 바뀌게 된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사랑이야기는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지난 천년 간 최고의 스캔들'로 꼽혔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책은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착한 왕비와 나쁜 왕비의 이분법적 분류가 아닌 당대의 시각으로 왕비를 비롯한 튜더 왕조의 여성들이 왜 정략결혼에 순순히 응할 수밖에 없었는지, 여성이 왜 열등한 존재로 여겨졌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전2권·각권 1만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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