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자가혈당측정기 기술력 국내 최고

      2007.09.05 17:20   수정 : 2014.11.05 02:21기사원문


자가혈당측정기 ‘케어센스’와 혈액분석기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하는 벤처기업 아이센스(www.i-SENSE.com)가 내년 상장을 위해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혈당측정기란 집에서도 쉽게 혈당을 체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기기와 혈액을 채취하는 카트리지로 구성돼 있다. 또 현재 개발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혈액분석기는 기존의 세계 유수 회사들 제품보다 정확성과 편리성, 가격 등에서 모두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혈액을 추출, 혈액분석기에 삽입하는 카트리지 역시 모든 시약을 일체형으로 만들고 측정항목에 따라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아이센스, 2000년 설립 후 고속 성장

아이센스는 현재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차근식 대표와 남학현 부사장이 2000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당시 자본금 규모는 창업자들이 사재를 턴 5000만원이 전부. 하지만 그동안 수 차례의 증자를 통해 7년이 지난 지금은 자본금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들도 크게 늘어 한국바이오기술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바이오기술, 녹십자홀딩스, 솔본창투, 산업은행을 비롯해 기업공개(IPO) 주간사인 대우증권 등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외자유치 노력을 통해 사우디은행이 4%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해외투자가들도 아이센스의 미래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물론 창업자들을 포함한 임직원들도 전체 지분의 절반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아이센스에 따르면 설립 초기인 2000년 당시만 해도 100억원 중반대였던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은 2004년에 500억원대 중반까지 규모가 커지는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를 벗어난 해외 시장은 성장 속도가 무섭다.

아이센스 차근식 대표는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와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등 유럽, 중국·대만·홍콩 등 아시아권이 모두 아이센스 제품이 수출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현재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계약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으로 아이센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부문이 70%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실적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36억원가량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23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에는 230억원가량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005년 6억원 정도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6배가량 늘었고 올해에는 5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력, 신제품 개발 등으로 승부

아이센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기술. 혈당측정기의 경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인정하고 있는 오차 범위는 ±20% 사이. 또 선진국에서는 이보다 강화된 ±10% 정도를 오차 범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들이 만들고 있는 측정기의 오차범위는 ±5%로 선진국 기준보다 깐깐하다. 하지만 아이센스가 만드는 측정기의 오차 범위는 ±3∼5% 정도로 글로벌 제약사들 제품보다 우수하다.

이와 함께 혈액을 추출, 측정기에서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도 평균 5초 정도로 선진국의 우수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

아이센스는 또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혈액분석기 ‘아이랩(i-Lab)’도 곧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차 대표는 “자동분석기와 시약 카트리지로 구성된 혈액분석기는 기존 제품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며 모바일PC와 무선통신 등이 결합된 첨단 제품”이라며 “분석기 시장점유율이 높아질수록 교환해야 하는 카트리지 물량도 덩달아 많아져 관련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런 기술력 향상을 위해 회사측은 지난해 17명 정도였던 연구개발 인력을 최근까지 29명으로 늘렸으며 향후에도 국내외 유수 대학과 의료회사 등에서 연구인력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IPO 주관회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아이센스에 대한 예비심사청구 접수는 올해 말, 코스닥 상장은 내년 상반기에 각각 계획돼 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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