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위성기상관측자료, 독자확보 나선다

      2007.09.12 10:11   수정 : 2014.11.05 01:32기사원문

<사진은 정과부 화상에>

오는 2009년에는 태풍이나 호우 등 기상현상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된다. 3만6000㎞ 상공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COMS-1)이 쏘아올려지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3일 항우연 우주시험동에서 기상및 해양 관측과 통신 기능을 수행할 다목적 정지궤도 위성 통신해양기상위성의 조립·시험 착수식을 갖고 본격 조립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2003∼2009년 모두 3558억원이 투입되는 COMS-1은 무게 2.5t의 중대형급 위성으로 구름과 황사 정보 등을 관측할 수 있는 기상관측장비와 바다의 식물 플랑크톤 분포와 적조, 해양오염 등을 관측할 수 있는 해양관측장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통신중계기 등이 탑재된다.

COMS-1은 유럽 위성업체인 ‘EADS 아스트리움’과의 설계·제작 계약을 통해 우리기술진이 참여해 만든 것으로 2009년 6월 아리안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또 동경116∼128도, 3만6000㎞ 상공의 정지궤도에서 최소 7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위성은 한반도 등 아시아 전역과 북남미 태평양 연안, 오세아니아, 동유럽일부 등 광범위한 지역의 기상관측과 해양생태계 감시, 국산 통신탑재체 우주인증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COMS-1은 기상관측과 해양관측을 동시에 수행하는 첫 정지궤도 위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우연 관계자는 “COMS-1은 위성체와 탑재체를 모두 수입했던 무궁화위성이나 한별위성과 달리 위성체 설계와 제작에 우리 기술진이 대거 참여했다”며 “조립과 시험 대부분이 항우연에서 이루어져 우리나라의 정지궤도 위성 기술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성이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그간 미국과 일본 등에 의존했던 기상 관측 자료를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항우연은 또 통신중계기를 이용한 초고속 통신실험으로 국산 우주용 통신중계기의 성능을 검증, 국내 통신 탑재체 기술을 국내외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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