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진타오 주석 후계자로 시진핑 유력
2007.10.22 18:21
수정 : 2014.11.04 21:19기사원문
【베이징=연합뉴스】시진핑 중국 상하이시 당서기가 권력서열 6위로 올라서며 리커창 랴오닝성 당서기를 제치고 차기 대권 후계자로 유력해졌다.
중국 공산당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7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7기 1중전회)를 열고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을 새로 선출했다.
후진타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7기 1중전회에서 당총서기직과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 연임에 모두 성공, 오는 2012년까지 앞으로 5년간 후 주석의 집권 2기가 공식 개막했다.
또 후 주석 외에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 자칭린 전국정협 주석, 리창춘 정치국 상무위원 등은 정치국 상무위원직 연임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5세대 지도부로 불리는 시진핑 당서기와 리커창 당서기, 허궈창 공산당 조직부장, 저우융캉 공안부장 등 4명도 이번에 새로 정치국 상무위원단에 진입했다.
특히 시진핑 당서기와 리커창 당서기는 이번에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됨에 따라 오는 2012년 정계를 은퇴하는 후진타오 주석 후계자 자리를 놓고 앞으로 5년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시진핑 당서기가 이번에 권력 서열 6위로 올라서고 리커창 당서기가 권력 서열 7위로 밀려나 시진핑 당서기가 리커창 당서기와의 쌍두 경쟁체제에서 일단 한발 앞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진핑 당서기는 오는 2012년 후진타오 주석의 자리를 이어받을 후계자로 유력해졌으며 리커창 당서기는 내년 3월 부총리에 임명된 이후 2012년 총리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후진타오 주석은 17기 1중전회를 마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4명은 16전대 때도 상무위원이었다”면서 “그러나 시진핑과 리커창은 비교적 젊은 사람으로 각각 54세와 52세”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후진타오 주석이 공개 석상에서 두 사람을 젊은이라고 소개한 것은 이들 정치 스타를 자신의 후계자로 내정했음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이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힘겨루기를 계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승부는 장쩌민 전 주석의 승리로 끝났다.
관측통들에 따르면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은 쩡칭훙 국가부주석의 거취 문제까지 불거져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며 논쟁은 17전대 개막 직전까지 계속됐다.
후 주석은 초반 대세를 장악했으나 장 전 주석은 만만찮은 저항력을 과시하며 시진핑 상하이시 서기를 상무위원회에 진입시켜 리커창 랴오닝성 당서기를 후원한 후진타오를 누르고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