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미술품 옥션서 ‘억대’ 경매
2007.11.08 00:32
수정 : 2014.11.04 20:09기사원문
즉시 구매가 5억원에 달하는 작품은 청동 삼존불감(三尊佛龕)으로 오는 10일까지 경매되는데 낙찰되면 단일 품목으로는 옥션의 최고가 경매를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 옥션에서 낙찰된 최고가 품목은 지난 5월에 팔린 고속가공기 8대로 7억5262만3400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외에도 13∼14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청동불상은 1억5000만원에, 조선시대 청화, 철화 백자 4족 운용문 항아리는 990만원에 옥션 경매로 올라 있다.
이 경매를 묶어 소개하고 있는 옥션 신중고장터(used.auction.co.kr) 이벤트에서는 현재까지 약 40여명의 네티즌이 댓글을 남겨 소감을 적고 있다. 네티즌들은 ‘고미술 작품을 옥션에서 볼 수 있어 신기하다’, ‘골동품도 접하고 한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직 이 제품들의 입찰자는 없는 상태다.
삼존불감을 올린 익명을 요구한 60대의 스님은 “젊은 시절 사찰에 있을 때 소장하게 된 물품으로 소중하게 간직해 왔다”며 “돈보다는 불상 자체를 소중히 아낄 수 있는 다른 인연에게 전하고 싶어 5억원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중고장터 이벤트에는 7일까지 1만원짜리 구권 지폐 중 지폐 위쪽의 번호와 아래쪽 번호가 서로 다른 소위 에러지폐 경매도 진행됐다. 이 지폐의 즉시구매가격은 1000만원. 에러지폐는 인쇄가 잘못된 지폐로 희귀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어 수집가들 사이에 인기다.
이색경매 이벤트를 기획한 옥션 이노베이션 마케팅팀 이종순 차장은 “이번 경매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주 접하지 않은 물품 때문인지 회원들이나 네티즌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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