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든 미술시장...서울옥션 마지막 경매 낙찰률 73%

      2007.12.05 21:49   수정 : 2014.11.04 15:45기사원문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으로 뚝 떨어진 5일 서울옥션 마지막 경매는 찬바람 든 미술시장에서 움츠러들었다.

서울옥션은 109회 메이저 경매에서 127점 출품중 93점이 낙찰, 낙찰총액은 90억6539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낙찰률은 73.23% 이다.

국내 낙찰가 최고가에 도전한 마크로스코의 ‘무제’(74.9×54.9㎝·추정가 45억∼55억)은 시작가 42억원에 시작했지만 유찰됐다. 반면 추정가 13억원에 출품된 박수근의 노상의 사람들은 시작가 8억원에서 출발, 12억원에 낙찰됐다.

미술시장 인기작가 이우환은 15호 라인이 3억5000만원을, 20호 크기의 조응이 1억원에 낙찰됐지만 ‘바람’ 시리즈 등은 유찰됐다. 이대원의 작품은 총 6점이 출품돼 3점이 낙찰됐다. 이 가운데 10호 크기 70년대 구작은 각각 1억5000만원과 1억4000만원에 팔렸다.
또 박서보의 88년작 묘법은 추정가(9000만∼1억원)를 상회하는 1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올 한해 미술시장을 달군 젊은작가 인기는 여전했다. 안성하의 담배 20호는 1750만원,50호는 2600만원에 낙찰, 추정가를 넘어섰다. 또 도성욱(80×200㎝·2500만원) 박성민(100호·1900만원)작품도 낮은 추정가보다 높게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현대미술품보다 고미술품의 인기였다. 대부분 작품 추정가 평균 두배이상가격에 낙찰됐다.

요지연도는 추정가(1억원∼1억5000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요지연도는 서왕모의 거처인 곤륜산 요지에서 열리는 연회장면을 그린 것으로, 이번에 출품된 것은 조선후기 10폭으로 이뤄진 병풍이다.

표암 강세황의 괴석모란도도 추정가(1500만∼2000만원)보다 높은 2500만원에, 하산 유치봉의 산수도도 낮은 추정가(500만원)의 세배가 넘는 1700만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4500만원에 나온 조선후기 제작된 지도첩인 대한전국지도도 1억40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 십장생을 10폭 병풍에 담아낸 쌍폭십장생도도 5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고암 이응로와 내고 박생광 운보 김기창도 좋은 가격에 낙찰됐다.

쿠사마 야요이 펑정지에 앤디워홀 등 해외 작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추정가(1800만원)의 3배인 4600만원에,데미안 허스트의 점 시리즈인 ‘Sarcosine Anhydride’가 15억원에 낙찰됐고 앤디 워홀의 꽃 시리즈 2점 모두 각각 3억2000만원에 팔렸다.

중국 인기 작가 위에민준과 펑정지예 작품 역시 각각 1억원과 2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펑정지에 작품의 낮은 추정가는 1억1000만원이었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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