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전국서 폭설, 사건사고 속출
2008.01.01 20:05
수정 : 2014.11.07 16:31기사원문
▲여객선 조난사고 = 지난달 31일 오후 7시13분께 일본 대마도 동쪽 25마일 해상에서 한·일 쾌속여객선 코비5호(124t급)가 기상악화 등으로 조난됐다.
1일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199명이 탄 이 여객선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15분께 일본 후쿠오카항을 출항, 부산항으로 향하다 일본 대마도 인근에서 기상악화로 히타카츠항으로 피항하려 했으나 연료가 부족해 조난신고를 해왔다.
이로 인해 승객 10여명이 장시간 항해로 탈진 증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승선원들은 안전한 상태이며 이날 오후 2시40분께 일본 해경 순시선에 예인돼 대마도에 입항했다.
▲눈길 교통사고=1일 오전 6시10분께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순천 기점 94㎞ 지점에서 트레일러와 화물차, 승합차가 3중 추돌해 10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밤새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 교통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새벽 3시55분께는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장모씨(39)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앞서 가던 김모씨(32)의 차량을 들이받았으며 지난달 31일 심야시간대에도 광주 서구와 광산구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행해 눈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사건 = 1일 오전 7시50분께 전남 여수시 화정동 야산 송전탑에 강모씨(58)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건설업에 종사하는 강씨가 공사를 한 대금을 받지 못해 고민해왔다는 유족의 말 등을 토대로 자살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호남지역 폭설..여객선 결항 속출 등 = 새해 첫날부터 광주와 전북, 전남지역은 나흘째 계속된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여객선 결항이 속출했다.
폭설로 인해 전북 재난재해대책본부는 남원 주천∼육모정∼고기 지리산도로인 국지도 60호와 남원 고기∼정령치∼덕동 지리산도로인 지방도 737호, 부하 하서∼변산 우슬재인 지방도 736호 등 3개 도로와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의 입산도 한때 전면 통제했다.
이 밖에 서해 남부 먼바다와 앞바다에 각각 풍랑경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군산-선유도와 군산-위도 등 전북지역 5개 항로 여객선 10여척의 운항이 사흘째 중단돼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제주에서도 제주와 추자도, 완도, 목포 항로를 운항하는 소형여객선 4척의 운항도 통제됐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