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의원 총선 불출마선언

      2008.01.03 21:06   수정 : 2014.11.07 16:16기사원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따라서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밀양·창녕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조해진 당선자 부대변인의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년 전 제 자신에게 약속한 대로 17대 국회의원을 마지막으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지난날 정부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그렇게 아름답게 가슴에 와 닿을 수가 없었다. 이제 박수칠 때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국회 활동을 통해 국가 안보와 국가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선봉에서 싸워왔다"면서 "그러나 혹시 저로 인하여 개인적으로 상처를 입은 분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좌파정권이 퇴진하고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정부가 나라를 이끌게 돼 안심하고 물러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18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조 부대변인은 한 발 더 국회 입성에 다가서게 됐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조 부대변인은 지난 1991년 박찬종 전 의원의 공보보좌역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 놓은 뒤 지난 2005년 서울시장 정무보좌관으로 이 당선인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전초기지인 안국포럼 시절 공보특보를 맡아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 당선인의 원활한 대 언론관계 형성에 앞장 섰다.


조 부대변인은 김 의원의 불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김 의원께서 그동안 지역 주민과 나라를 위해 애를 많이 썼다"면서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18대 총선에서 반드시 당선돼 지역 발전에 대한 시민, 군민들의 열망에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밀양에는 조 부대변인을 비롯해 김태랑 국회 사무총장과 김용문 전 보건복지부 차관, 김종상 중앙위원, 김형진 국회입법보좌관, 이상조 전 밀양시장, 조희욱 MG테크그룹 회장, 박성표 주택보증보험 이사장, 김훈식씨, 안병구씨 등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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