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입학처장들 "수능정보, 원점수까지 모두 공개해야"

서울·경인지역 대학 입학처장들이 대학 입시제도 개선책과 관련 “수능등급, 포준점수, 백분위 뿐만 아니라 원점수까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는 17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수능 등급제 개선방안 및 대입 자율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입학처장들은 이 자리에서 대입 자율화 방침에 따라 수능, 학생부, 논술 등 전형 요소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대입전형 기본계획의 규제 내용을 폐지하고 대학별 모집시기, 전형일정 등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처장협의회 회장인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은 “현재의 수능등급제는 문제점이 많은만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 “표준점수, 백분위, 원점수까지 공개해 대학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정 처장은 “제도를 또 바꾸면 혼란스러운 만큼 현행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으나 학생 선발의 다양화를 위해 수능의 모든 정보를 공개해 대학들의 자율적인 활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 처장은 등급제 개선 시기에 대해서는 “당장 올해 입시부터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수험생을 고려하고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대학 입학처장협의회는 이날 모임을 비롯, 전국 6개 지역 입학처장 협의회를 통해 모아진 대학들 의견을 20일께 대교협에 전달할 계획이다./[e-mail]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