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띄우고 효자품목 지키기
2008.01.23 16:06
수정 : 2014.11.07 14:28기사원문
국내 제약사들이 주력제품에 대한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올해 제약사가 추진하는 주력제품 매출증대 방안은 ‘신제품 띄우기’와 ‘효자제품 수성’으로 나뉜다. 지난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의약품을 ‘히트제품’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전략과 기존 판매 1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1위 제품이 역시 효자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은 기존 1위 제품을 올해도 주력제품으로 내놓았다.
동아제약의 ‘스티렌’은 지난해 상반기 건강보험료 청구기준으로 26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사 의약품 중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으로 위염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매출 신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의 ‘아모디핀’도 발매 2년만에 약 850만건의 누적 처방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발매 첫 해인 지난 2004년(300만건)보다 무려 283%나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우리나라 비타민 영양제의 대표주자인 ‘삐콤씨’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당뇨병치료제 ‘파스틱정’이 주력제품. 동화약품은 ‘헬민200’이 약효에 비해 소비자 인지도가 낮다는 판단에 60캡슐 병포장(30일분)을 새롭게 출시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성장 가능 제품 밀어주기
종근당은 올해 식욕억제제 리덕틸의 개량신약인 ‘실크라민(Silkramin)캡슐’을 주력제품으로 꼽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리덕틸 대비 66%의 저렴한 약가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도 지난해 출시한 발기부전치료 신약 ‘엠빅스’의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고함량 코큐텐 제품인 ‘대웅 코큐텐 VQ’를 꼽았다. 대웅 코큐텐 VQ 원료는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 1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일본 제약회사인 오미교다이사로부터 도입한 입술보호제 ‘오미멘텀’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중외제약은 최근 출시한 공기청정기형 피톤케어 ‘휘산기’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