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사망에 이를만큼 위험한가
2008.01.28 11:01
수정 : 2014.11.07 14:09기사원문
■보톡스가 정말 위험한가
국내 의료진은 보톡스 주사를 맞고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부작용은 극히 드물다고 주장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강남점 김진영 원장은 “주사 자체가 안전한 약이어서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며 “다만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은 미용치료가 아닌 목 근육의 과도한 수축으로 목이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돌아가는 목의 근긴장 이상증(cervical dystonia)에 주사된 보툴리늄 독소가 식도로 퍼져 부분 마비를 유발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미용목적으로 사용하는 보톡스 치료는 주사로 국소적인 증상을 일으키는 시술이다. 따라서 주사 통증이 약간 발생하고 간혹 멍이 드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금방 없어진다. 흔하지 않지만 두통, 구토, 피로감, 감기 걸린 것 같은 증세 등이 올 수 있으나 몇 일이 지나면 없어진다.
얼굴 주름에 주사를 놓아 치료할 때는 표정 근육의 마비로 인해 ‘마스크페이스’처럼 표정이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있다. 하지만 주사 후 처음 2∼3주 정도만 지나면 표정이 다시 자연스럽게 돌아온다. 또한 최근에는 표정근육에 마비가 오지 않도록 하는 ‘메조보톡스’방법도 있어 이런 부작용을 줄이고 있다.
■치료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한 치료는 미국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비수술적 분야에서 가장 많이 시술된다.
비미용 분야에서 보툴리눔 독소의 적용은 편두통, 다한증, 불수의적 운동장애, 위궤양 환자의 식도역류 현상의 감소, 경성사경, 소아뇌성마비 환자의 강직에 의한 첨족기형, 만성항문열상 환자의 창상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미용 분야에선 이마주름, 눈가주름, 미간주름, 팔자주름, 콧등주름, 입가주름 등의 개선에 사용되며 사각턱 교정, 알통다리 교정, 이마거상 등에까지 치료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코 옆에 팔자주름이나 미간주름 등이 너무 깊을 경우에는 각종 필러 제품 등과 함께 사용하여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고, 필러를 더 오래 지속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 레이저 등과 병용치료 할 수 있어 상호보완을 유도할 수 있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그 사용 범위와 적응증이 더욱 확대되어 갈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근육을 마비시키는 치료기저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하고 말을 해야 하는 입가에는 시술하지 않는다.
■부작용은 피할 수 있나
보톡스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항응고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보톨리눔 독소 치료를 금지하고 있다. 또 아스피린복용환자, 항응고제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피한다. 이외에도 알부민과민성 환자는 가려움증, 붉은 반점, 구토 증의 알러지 반응부터 심하게는 쇼크까지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수유중인 여성, 중증성 근무력증환자, 치료약제 중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 페니실아민, 퀴닌, 칼슘차단제 등을 복용 중이거나 주사를 맞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톨리눔 주사의 효과가 없을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독소의 효과가 없어지면 부작용도 함께 없어진다. 이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적정한 용량을 정확한 부위에 놓고 메조보톡스와 같은 좀더 안전한 주사법들을 이용하면 된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