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아찔한 지하철..고장난 출입문, 열린채 고속질주
2008.01.30 10:04
수정 : 2014.11.07 13:54기사원문
최근 출근길 지하철 전동차의 출입문 고장 등이 잦아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고장난 전동차 출입문이 열린 상태에서 고속질주하는 일마저 벌어졌다.
30일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8시 20분께 지하철 6호선 안암역∼보문역 구간에서 6066호 전동차의 2번째 차량 오른쪽 문이 열린 상태에서 최고 시속 60㎞로 2분여간 운행됐다.
당시 차량에는 객차당 승객 170여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 문을 수리하기 위해 탑승했던 정비사와 역사 직원이 몸으로 열려 있는 차량의 문을 막았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전동차 출입문이 늦게 작동해 정비사 등이 전동차에 탑승했다”며 “승객을 모두 하차하게 하는 등의 필요가 없는 경정비 사안으로 판단, 운행하는 전동차에서 직접 정비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차량은 보문역 이후 정상적으로 운행됐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초 인천과 의정부를 오가는 지하철 1호선 부천역에서 구내 조작판 또는 선로장치 장애로 추정되는 고장이 났다.
이로 인해 의정부행 상행선 전동차 17대가 5∼40여분 가량 운행 중단됐으며 인천행 하행선 6대도 5∼10여분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부천역에 멈춰선 전동차는 정상운행 전까지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출근길 승객들이 다른 교통편을 이용할 수 없는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승객들은 철도공사측의 상세한 설명 없이 ‘신호장애’라는 안내만 내보낸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역삼역으로 출근하던 차모씨(32·여)는 “왜 움직이지 않는지 관계자들의 설명이 없어 큰 사고가 아닌가 하고 답답했고 불안했다”며 “문을 열어주지 않는 바람에 택시를 탈 수도 없어 제 때 출근이 어려웠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pio@fnnews.com 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