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명절 가족과 게임 한판”
2008.02.03 16:31
수정 : 2014.11.07 13:35기사원문
예전 설 명절에는 으레껏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과 선물을 함께 주고받는게 일반적인 모습이다.일가친척이 모이면 가족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윷놀이, 연날리기 등을 즐기며 가족간의 정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최근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전처럼 먼 고향을 내려가기 보다는 인터넷이나 영상전화로 안부를 묻고, 택배로 선물을 보내는 가정이 보편화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지만 디지털시대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들이 새로운 가족놀이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바둑과 장기를
대가족을 이뤄 모여 살던 예전 시절과 달리 요즘에는 명절때나 조부모들의 얼굴을 보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할아버지, 할머니는 당신들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윷놀이나 연날리기 같은걸 함께 해보길 원하지만 장소도 마땅치 않고 아이들도 해본 경험이 없어 같이 게임하기가 망설여질때가 많다. 이럴 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바둑이나 장기를 둬보면 어떨까? 특별히 게임 규칙을 몰라도 친절하게 방법을 설명해주는 온라인 바둑이나 장기는 어린아이나 어른들도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
컴퓨터가 한대밖에 없어도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을 이용해 손자와 조부모님이 머리를 맞대고 상대방을 공략해나가는 재미도 쏠쏠한데다 훈수 둔다고 핀잔 줄 사람도 없다. 가족간의 우애를 다지는데는그만이다.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한게임 바둑’은 초보자를 위한 ‘왕초보 페이지’에서 처음 바둑을 접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를 위한 전문 온라인 바둑교실 ‘키즈바둑’도 있어 어린이 유저들도 상당하다. CJ인테넷의 ‘넷마블 바둑’도 한층 실제에 가까운 룰을 적용해 성인층을 위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사들은 설기간 다양한 이벤트도 벌인다. 한게임은 오는 13일까지 ‘신윷놀이’등 보드게임을 즐기면 5분마다 복 주머니 1개를 지급한다. 복 주머니를 모아 이벤트에 응모하면 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아이팟 나노, 닌텐도 DSL, 게임 아이템 등 푸짐한 경품을 선물한다.
■긴 명절 시간 보내기엔 캐주얼게임이 제격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바쁜 직장생활을 하는 부모와 자녀들간의 공감대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5일이나 되는 긴명절 모처럼 ‘근사한’ 아빠, 엄마 소리 한번 들어보려 했지만 놀이동산을 가자니 날이 춥고, 맛집에 가자니 명절이라고 문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럴때는 큰 고민하지 말고, 맨날 게임만 한다고 꾸중했던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아보는 것도 그동안 소원했던 아이들과의 관계를 회복할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보면 어떨까.가상세계에서 아들과 함께 총을 들고 사이버 전쟁세계를 접할수 있고 딸아이와 함께 춤을 춰보면 그동안 쌓였던 마음의 앙금이 스르르 사라질지도 모른다.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 CJ인터넷의 ‘서든어택’, 한게임의 ‘울프팀’ 등 1인칭슈팅(FPS)게임은 부자간의 우애를 보여주는 협동플레이가 필요한 게임이다.그간 쌓인 감정을 푸는데는 제격인 게임이다.
한빛소프트의 골프게임 ‘팡야’도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다. 특히 오는 2월 19일까지 설 맞이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팡야를 즐기면서 모은 포인트로 LCD모니터와 영화예매권, 스크래치 레어 아이템 등의 상품에 응모할 수 있다. 팡주머니와 쿠키 쿠폰, 20% 할인쿠폰 등 다양한 새해 선물이 들어있는 세뱃돈 봉투도 덤으로 얻을수 있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는 리듬게임 만한 것이 없다. 나이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엠게임의 ‘팜스테이지는 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경쾌한 팝 리듬의 음악과 아기자기한 아바타들의 현란한 댄스가 특징. 여럿이 함께 즐길 경우 쇼타임 구간에 단체로 댄스를 출 수 있어, 비록 가상 공간이지만 가족간 화려한 춤사위를 자랑할 수 있다.
예당온라인의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은 키보드의 방향키와 스페이스바를 누르는 동작만으로 화려한 춤 동작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좋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