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인사 특징
2008.02.25 15:47
수정 : 2014.11.07 12:19기사원문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5일 국회에는 일반국민 2만5000명과 정부관계자 등 2만명 등 5만여명이 운집, 새정부 출범을 축하했다.
이 가운데는 내로라하는 각국의 외빈 180여명이 참석, 화려한 외교를 예고했다. 역대 최다인원이 참석했던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보다는 적지만 100여명이 참석했던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보다는 두 배가량 많다.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강국을 비롯해서 세계 각국에서 현직 고위급 대표를 사절단으로 보내 이명박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인연돼 참석한 인사도 적지 않았다.
국가수반으로는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엥흐바야르 남바르 몽골 대통령, 삼덱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후쿠다 총리는 대선직후부터 일찌감치 참석의사를 피력했고 훈센 총리는 이 당선인이 2000년 자신의 경제정책 고문을 맡은 데 대한 답례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의 고위급 대표도 자리를 빛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탕자쉬안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연방 총리, 무하마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 등도 함께 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송민순 외교부장관과 조찬회동을 가진 데 이어 한·미동맹친선회로부터 ‘라이수’라는 한국 이름을 전달받기도 해 방한의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 등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사절도 본국의 특사단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다.
유스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해리 젠킨스 호주 하원의장, 투르크메니스탄의 누르베리예바 국회의장, 슈키에프 카자흐스탄 부총리, 막심 베르니에 캐나다 외교부장관,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부장관, 안톤 니쿨레스쿠 루마니아 국무장관 등도 축하사절로 취임식에 참석했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전직 인사들도 대거 방한해 눈길을 끌었다. 에번스 리비어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나카소네 야스히로·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키르산 일륨지노프 칼미크공화국 대통령, 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 터키 수도인 앙카라의 멜리 괵첵 시장 등도 참석했다.
일륨지노프 칼미크공화국 대통령은 1993년 모스크바에서 현대차 수입 딜러인 리코-라두카사의 사장으로서 이 당선인을 처음 알게 됐고 루쉬코프 시장과 괵첵 시장은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을 맡고 있을 때 인연을 맺은 인사들.
경제계 인사로는 노무라홀딩스의 고가 노부유키 사장, AIG그룹 회장을 역임했던 모리스 그린버그 CV스타 회장, 워너 브러더스사의 베리 마이어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미국 프로풋볼 한국계 스타인 하인스 워드 선수도 참석했고 재외동포 2000여 명과 한국관광을 목적으로 온 순수 외국인 관광객 중 선발된 1000여 명도 취임식에 초대됐다.
내빈으로는 전직 대통령들이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권력을 이양하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김대중,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란히 자리했다. 임채정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재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고현철 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고 이밖에 입법부·행정부 관계자,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지사, 전직 3부요인, 재외동포, 각계대표, 정당대표 등 900여 명이 자리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