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또 페놀공포..구미 광역취수장, 기준치 초과검출(2보)

      2008.03.02 14:45   수정 : 2014.11.07 11:58기사원문
낙동강 광역취수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페놀이 검출돼 지난 1991년 3월 발생한 페놀사태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경북도,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등에 이날 오전 10시20분께 구미시 해평면 문량리 낙동강 구미광역취수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페놀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구미시와 칠곡군 일대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구미광역취수장은 1일 생활용수 15만5000t과 공업용수 12만t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5시50분께도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숭선대교 상류 4㎞ 지점에서 페놀 0.001ppm이 검출됐고 10시20분께 기준치인 0.005ppm을 초과해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이날 오전 10시45분부터 구미시와 칠곡군 일대 공급하던 상수도 공급을 중단했다.

관계당국은 이날 검출된 페놀이 지난 1일 폭발 사고가 난 김천의 코오롱유화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에 주목, 정확한 유입경위를 조사중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1일 오전 3시10분께 김천 코오롱공장에서 사고가 난 뒤 비상근무에 들어가 페놀이 유입되는지 관찰했으며 오늘 오전부터 페놀이 검출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수자원공사는 구미시의 요청에 따라 광역취수장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공업용수로 계속 공급, 기업에는 별 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1년 3월 구미 전자공장의 페놀 원액 저장탱크에서 페놀원액 30여t이 2차례에 걸쳐 유출됐다.
이로 인해 18시간20분 동안 대구시 전역 급수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대구=kjbae@fnnews.com 배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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