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원자재 100만t 장기 공급계약

      2008.03.02 17:28   수정 : 2014.11.07 11:57기사원문


최근 국내 산업계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현대제철이 철스크랩 등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해외 장기조달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2일 “박승하 부회장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직접 러시아를 방문해 현지 철강업체 및 철스크랩 공급업체와 총 100만t에 달하는 장기 공급계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로 현대제철은 모스크바의 메탈로인베스트사로 부터 선철 대체재인 HBI를 연간 20만t,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철스크랩 공급업체인 하바로프스크의 달트랜지트사로부터 연간 50만t의 철스크랩을 장기간 공급받게 된다.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현지법인을 둔 철스크랩 공급업체인 다우스틸과도 연간 30만t 규모의 철스크랩을 공급받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연간 1200만t 정도의 철스크랩과 선철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계약 물량은 전체 사용량의 8%에 달하는 것이다.
수입 물량만을 보면 18%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산 철스크랩은 미국이나 일본산에 비해 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공급선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해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승하 부회장은 “이번 장기공급계약은 만성적인 철스크랩 부족 상황에 시달려 온 국내시장의 수급 안정은 물론 건자재 수급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원료 수급 안정을 위해 해외 공급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cha1046@fnnews.com차석록기자

■사진설명=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왼쪽 네번째)이 러시아 철스크랩 공급업체인 달트랜지트사 김추신 사장(왼쪽 세번째·고려인 3세)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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