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제약사 ‘싱글벙글’
2008.03.05 09:38
수정 : 2014.11.07 11:47기사원문
인공눈물(인공누액제) 제약사들이 웃고 있다. 건조한 대기환경과 일찌감치 찾아온 황사와 함께 눈을 혹사하는 컴퓨터, TV, 휴대폰 등의 영향으로 인해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공눈물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인공눈물을 사용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주면 된다. 인공눈물은 예전엔 노인이나 안과 질환을 앓는 이들의 의약품이었지만 요즘 젊은층 사이에선 ‘생활 필수품’으로 통한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다.
국내 인공눈물 시장은 2003년 186억원에서 2007년 457억원으로 매년 30%씩 급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인공눈물 시장이 커지면서 무방부제 인공눈물 출시 등 제약사 간 시장 쟁탈전도 치열하다.
안과 치료제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삼일제약은 현재 인공눈물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프레쉬플러스’ ‘옵타젠트’와 함께 무방부제 인공눈물 ‘아이투오(EYE2O)’를 새롭게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최근엔 인기 가수 겸 탤런트 윤은혜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눈을 뜻하는 ‘eye’와 물의 화학기호인 ‘H2O’에서 이름을 딴 아이투오는 외부오염 방지 기능의 아박시스템(ABAK system)을 채택했다. 또 방부제로 인한 부작용이나 세균 감염의 걱정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외제약도 국내 최초로 눈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새로운 개념의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 점안액’(3종)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휴온스는 안과전문 다국적기업인 알콘과 무방부제 인공눈물 ‘카이닉스(KYNEX)’의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충북 제천 바이오밸리에 제2공장을 신축, 대량생산체제에 들어갔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