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골프투어)태평양의 보고, 로타섬 로타CC

      2008.03.06 10:16   수정 : 2014.11.07 11:43기사원문

지상에 이 보다 더 푸른 색이 또 어디에 있을까. 한 마디로 청정무구 그 자체다. 발을 들여 놓은 순간 그 절경과 아름다운 풍광에 온몸은 전율하다가 그대로 굳어 버릴 지경이다. 섬 전체를 빙 둘러 싸고 있는 산호초 숲 사이 사이를 수놓은 코발트빛 물결로 대표되는 로타섬. 사이판, 티니안 등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북마리아나제도에 속해 있는 이 곳은 우리나라 울릉도의 1.5배 크기의 작은 섬이지만 그 가치는 북마리아나제도의 ‘보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주 크다.

섬 어디를 가더라도 바닷속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맑아 연중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해양 스포츠 마니아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해양 스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스킨 스쿠버, 다이빙, 그리고 갯바위 낚시와 보트 트롤링 낚시 등과 같은 굵직한 국제대회가 매년 이 곳에서 열린다는 것은 그 방증. 미국골프협회가 지정한 국제골프대회 개최지인 고품격의 골프코스가 있어 최근 들어서는 골프 마니아들로 부터도 선호되는 골프투어지이기도 하다.
갓 잡아 올린 참치를 기름 소금에 살짝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인 ‘환상의 섬’ 로타로 여행을 떠나본다.

바다와 인접한 18홀의 챔피언십 코스-로타리조트&CC

로타섬 유일무이의 골프장이다. 전장 7093야드에 18홀의 국제 규격을 갖춘 챔피언코스로 로타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원래는 하와이 출신의 코스 디자이너 스콧 피세트의 설계에 의해 9홀로 조성되었으나 일본의 종합건설 그룹인 레이코프가 인수한 뒤 PGA투어 토너먼트 규격에 맞게 18홀로 연장 재설계 됐다. 코코넛 나무를 비롯해 열대 식물로 둘러 쌓인 이 골프장은 모든 홀에서 태평양의 코발트빛 망망대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마치 커다란 선상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 전문가들에 의해 네 개의 파3홀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열대림이 즐비한 14번홀(파3·159야드)이 가장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그렇다고 비경에 넋을 잃고 있다간 자칫 플레이를 망칠 수 있다. 초보자보다는 중상급자들이 선호하는 코스에 가깝다고 할만큼 상당히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골프장이 다 그렇듯이 이 곳에서도 바람에 대한 적응력이 스코어 메이킹의 관건이다. 바람의 강약도 중요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국내 골퍼들에게 희소식은 페어웨이 잔디가 고려잔디의 일종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사이판의 다른 골프장과 달리 공이 항상 잔디위에 떠올라 있어 샷하기가 아주 편안하다. 클럽하우스 바로 옆에 20타석의 250야드 짜리 연습장도 부대시설로 갖추고 있다.

로타의 관광 명소

타이핑고트산-멀리서 보면 마치 웨딩케이크처럼 보여 웨딩케이크 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로타의 가장 고지대여서 로타섬의 멋진 풍광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위밍풀-로타 북부 해안의 산호초 안쪽에 있는 자연 수영장이다. 바위와 산호초가 둑 역할을 함으로써 마치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수영장처럼 보인다. 다양한 열대물고기와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파우파우비치-로타 섬 남쪽의 산호초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해변으로 수심 1.5m의 얕고 투명한 바다와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얀 백사장이 ‘1천 그루 야자림’과 조화를 이룬다.

아스 만모스 절벽-로타섬 최고의 절경으로 섬 동쪽 끝에 있다. 30∼40m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태평양의 물결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바다가 투명해 물속에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절벽위에서 보일 정도다.

포냐 곶-섬 남쪽 끝에 있는 낚시와 다이빙의 명소다. 북쪽으로 가면 사바나 고원에서 뻗어 나오는 강이 있고 정글 속으로 10분 가량 올라가면 오고 폭포를 만나게 된다.

투어 Tip

사이판에서 로타섬까지는 하루 네 차례 운항하는 P.I.A의 30인승 세스나기와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하는 프리덤 에어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 비행시간은 항공사에 따라 약 20∼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북마리아나 연방인 사이판에서는 별도의 수속없이 입도(入島)가 가능하지만 북마리아나 연방에 속하지 않은 괌을 경유해서 들어 갈 때는 입국 수속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괌에서 들어갈 때는 여행 목적에 ‘관광(Sightseeing)’이라 기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보여주면 된다.
사이판까지는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취항하고 부산에서도 매주 수, 목, 토, 일요일에 직항이 뜬다./golf@fnnews.com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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