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고부가’로 고유가 극복
2008.03.12 17:11
수정 : 2014.11.07 11:01기사원문
“섬유산업이 확실히 부활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무역 수지 3개월 연속 적자 속에서도 섬유류 수출은 전년도 회복세에 이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섬산련은 이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의 전체 무역수지는 5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섬유류 무역수지는 같은 기간 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섬유산업 무역수지는 45억3700만달러로 전체 무역수지 흑자 146억4300만달러의 31%를 차지했다.
섬산련은 이 같은 수출 증가세에 대해 업계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섬산련 관계자는 “중국 등 후발국들과 경쟁, 고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와 다품종 소량 생산, 해외 마케팅 강화 등으로 수출단가가 상승하는 등 섬유업계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섬유산업의 체질 개선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섬유 수출은 지난 2000년 이후 7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지역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품목별로는 편직물과 스판덱스를 포함한 화섬사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산련은 “올해 섬유류 수출은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및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대외적 악재 속에서도 기능성 및 고부가 아이템을 중심으로 전년 수출실적 134억달러 대비 2.6% 증가한 13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