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제35회 상공의날 축사

      2008.03.19 14:57   수정 : 2014.11.07 10:27기사원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상공인 여러분,

상공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은 바로 여러분의 날입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는

우리 기업을 일구어낸 것도,

끼니를 걱정했던 가난한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것도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 덕분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를 이루어 내신

상공인과 근로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하고 계신 동포 상공인 여러분,

우리 경제발전에 큰 힘이 되고 계신

주한 외국 상공인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상공인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기념하고 포상하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의 다짐을 새롭게 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는 유례없는 호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했습니까?

최근 5년간 우리의 성장률은

세계 평균 4.9%에도 못 미치는 4.3%로 주저앉았습니다.

아시아에서 늘 앞서가던 우리나라가

뒤처져 따라가기에도 힘겨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장의 수출호황만 믿고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업의 국내 투자는 위축되고,

생산성과 성장잠재력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세계의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섰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어려움의 시작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어려울수록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과거와 같은 안일한 태도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우리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들이 겪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나라마다 달라질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위기극복의

수많은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오일쇼크도, 외환위기도,

국민의 하나 된 힘으로 이겨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치는 것입니다.

이 위기를 딛고 일어서기만 하면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대충해서 될 일은 결코 아닙니다.

근본을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나선다면

반드시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저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바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새 정부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되살려 낼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늘리고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부터 달라지겠습니다.

창조적 실용주의에 따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 살리기의 주역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입니다.

또한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시장을 누비는 바로 여러분입니다.

정부는 여러분이 기업하는 데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치워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태주는 것입니다.

정부가 할 일은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기업을 위해 봉사하는

최고의 도우미가 되겠습니다.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의 주역인 기업이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고

국민으로부터 박수 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래야 젊은이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기업도 어려울 때에도 희망을 갖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타성에 젖어 관행대로 해오던 일은

분명하게 고치겠습니다.

현재 25%인 법인세를

올해부터 바로 3% 포인트 내리고,

2012년까지 20%로 낮출 것입니다.

각종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불필요한 규제는 주저 없이 풀 것입니다.

공장 하나 짓는 데 3∼4년씩 걸려서는

도저히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6개월 내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고

법과 제도도 글로벌스탠더드에 맞게 대폭 고치겠습니다.

기업인 여러분,

중소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고

서민 경제가 살아납니다.

그야말로 국가경제의 뿌리입니다.

정부는 중소기업 정책을 세분화, 다양화해서

각 기업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지원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

새 정부는 항상 귀를 열고

중소기업인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기업의 기를 살리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상공인 여러분,

기업도 적극적으로 공격적 경영을해야 합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금감면과 규제완화 모두가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입니다.

글로벌 경제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밖에 없습니다.

창의와 효율, 변화를 통해 세계 일류가 되어야 합니다.

최근 노동계에서 파업을 하지 않고

임금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동계의 결단에 대해

상공인 여러분은 오늘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 복지로 화답해 주셨습니다.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하셨습니다.

위기 극복은 바로 노사화합에서 시작됩니다.

노사가 화합할 때만이 생산성 향상도 가능합니다.

불가항력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도 생산성을 높이는 길 밖에 없습니다.

정부도 이를 위해

노사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법과 원칙을 공정하고 엄정하게 세워 나가겠습니다.

또 성장의 과실이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 나가겠습니다.

기업과 근로자, 정부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매진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세계는 우리의 놀라운 성취에 감탄했습니다.

이제 '21세기 한강의 기적'을 다시 만들어내야 합니다.

오늘 노사화합의 감동을 사회 모든 분야로

확산시켜 나갑시다.

작은 이익을 놓고 다투기 보다는

더 큰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 나아갑시다.

창의와 실용으로 무장하여

모든 일에 가치와 혼을 담아야 합니다.

눈앞의 전봇대를 뽑는 것도 시급하지만,

우리 의식 속에 박힌 전봇대를 뽑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정부부터 변화하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앞장서서 변화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여러분의 손을 잡고 함께 뛰도록 하습니다.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위기극복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합니다.


저와 함께

성공하는 기업, 성공하는 국민,

성공하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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