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녀자 실종 실마리 풀리나..정씨, 전화방도우미 성폭행

      2008.03.19 18:12   수정 : 2014.11.07 10:25기사원문
경기 안양 두 어린이 유괴, 살해사건의 피의자 정모씨(39)가 지난 2006년 전화방 도우미를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잇단 부녀자 실종사건의 실마리가 풀릴지 여부가 주목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2006년 12월 3일 정씨가 군포시 금정역 먹자골목 전화방에서 전화를 걸어 도우미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부른 뒤 성폭행했다.

정씨는 또 이 과정에서 A씨의 얼굴 등을 마구 때렸으며 A씨는 군포지역 모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부녀자 연쇄실종사건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일했던 전화방으로부터 이 같은 제보를 받았고 A씨도 경찰조사에서 모두 시인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의 대면 조사를 거부했으며 개인적인 문제를 이유로 정씨의 처벌을 원치 않아 사법처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A씨가 일한 전화방은 2004년 7월 17일 밤 11시40분께 실종된 다른 전화방 도우미 정모씨(당시 44세)의 전화방과 같은 먹자골목에 있으며 정 여인은 정씨와 4차례 통화한 뒤 연락이 두절됐었다.

경찰은 당시 정씨 집안의 혈흔검사와 휴대전화 위치 확인시스템 등을 통해 알리바이가 입증됨에 따라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으나 정씨가 전화방 도우미 정 여인 실종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2006년 12월 14일 오전 3시55분께 금정역 먹자골목에서 사라진 경기서남부 부녀자연쇄실종사건 피해자 가운데 1명인 노래방도우미 배모씨(45.여.안양시) 실종에도 정씨가 관련됐는 지 파악중이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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