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주도권

      2008.05.14 22:13   수정 : 2014.11.07 04:43기사원문


한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주도권을 거머쥐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간판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해외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기술을 줄줄이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블루 이즈 LCD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블루 페이즈 방식(Blue Phase Mode)’을 적용한 38.1㎝ LCD 패널을 선보였다.

이 LCD 패널은 오는 18∼24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회(SID 2008)에서 처음 공개된다.

블루 페이즈 방식을 적용해 완성된 제품을 선보이기는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1년부터 블루 페이즈 방식을 적용한 LCD 제품을 고속 동영상 구현이 필요한 TV용 패널 중심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추가 별도 기술 적용 없이 240㎐ 이상 초고속 영상 구현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블루 페이즈 액정을 적용하면 기존 대비 공정 단순화가 가능해 생산효율도 한 단계 높일 수 있고 ‘멍이 드는 현상’(Bruising, 외압에 의해 휘도가 불균일하게 나타나는 현상) 발생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LCD총괄 차세대연구소장 석준형 부사장은 “블루 페이즈 방식은 종전 액정 방식보다 한 걸음 더 진화한 신기술”이라면서 “이번 개발로 LCD 화질이 자연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 타원형 LCD

LG디스플레이도 이날 세계 최대 크기의 타원형 LCD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LCD는 사각’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세계 최대 크기의 15.2㎝(6.0인치) 타원형 LCD와 함께 1.4인치(3.6㎝) 원형 LCD 개발에 성공한 것.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날 “곡선의 LCD는 구현이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한 커팅 기술, 축적된 패널 디자인 노하우, 독자적인 화면정보처리 알고리즘 등을 적용해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타원형 LCD의 경우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액자는 물론 자동차 계기판, 가전제품 등에 적용돼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형 LCD는 휴대폰, 시계, 게임기 등 소형 디지털 기기의 디자인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15.2㎝ 타원형 LCD는 높이 78.8mm, 중앙 너비 131.4㎜이며 3.55㎝(1.4인치) 원형 LCD는 지름이 약 35.5㎜로 두 제품 모두 26만2000가지 색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상하좌우 약 160도 시야각을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개발한 타원형 LCD 등을 오는 18∼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08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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