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본 건전성 소폭 하락

      2008.05.29 23:09   수정 : 2014.11.07 03:03기사원문
은행들의 자기자본 건전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바젤Ⅰ 산정 기준)이 지난해 말보다 0.34%포인트 떨어진 11.94%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007년 말 기준 미국 상업은행 평균 12.23%, 영국 4대 은행 평균 12.05%보다 낮은 것이다.

이는 올 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을 확대해 위험가중자산이 작년 말보다 63조2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바젤Ⅱ(신BIS협약) 기준을 적용할 경우 BIS 비율은 11.16%로 바젤Ⅰ을 기준으로 할 때보다 0.78%포인트 낮았다.


바젤Ⅱ는 1년 미만 여신 거래의 미사용 한도와 운영 위험에 대해서도 추가 자본을 적립하도록 하는 등 은행 건전성을 강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신한(12.08%→11.44%), 우리(11.02%→10.02%), 하나(11.42%→10.29%), 외환(11.71%→10.09%), 한국씨티(12.55%→10.52%) 등 14개 은행의 BIS 비율이 하락했다.


BIS 비율이 상승한 곳은 SC제일(11.47%→11.53%), 국민(11.97%→12.30%), 제주(10.67%→10.76%), 전북(12.52%→12.71%) 등 4곳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향후 은행들의 부채성 자본조달을 억제해 외형성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부유보 확대 등 기본자본 확충을 통해 BIS 비율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도록 하고 내부등급법 승인 요건을 이른 시일 내 충족토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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