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시국미사 이틀째..비폭력 이어가
2008.07.01 22:03
수정 : 2014.11.07 00:37기사원문
이날 미사에는 시민 4000여명(경찰추산, 대책회의 추산 2만명)이 참가했으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연단에서 “중1 여학생들이 촛불을 처음 들었을 대통령이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했듯 어른들도 아이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적인 총체적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사제단이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55일째를 맞는 촛불집회는 미사를 마친 사제단의 ‘침묵시위’ 요청에 따라 남대문, 명동 등으로 이어지는 서울 중심가 일대 거리 행진 역시 어떠한 구호없이 침묵 속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경찰과도 별다른 충돌이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87대 중대 경력을 서울 광장 인근에 배치했다.
사제단은 폭력사태가 아닌 평화집회로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이끌어낸다는 목표 아래 매일 시국 미사를 열기로 하고 촛불집회와 거리행진도 이어갈 계획 이다.
사제단의 시국미사 외에도 개신교계와 불교계도 동참, 시국기도회 등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촛불집회에 종교계의 참여 수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개신교계는 오는 4일 오후 4시부터 대한성공회대성당에서 시국기도회를, 조계사 화계사를 포함한 불교사회단체들도 이날 서울광장에서 시국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대책회의 역시 ‘국민 승리의 날’로 지정한 5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전국 1백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계획하는 등 정부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대책회의는 2일 민주노총 총파업과 연계해 오후 7시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며, 광우병 대학생 대책위가 주최한 대학생 아스팔트 농활대는 이날부터 5일까지 지하철을 중심으로 선전전, 기자회견, 강연활동 등을 연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