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스마트폰이 몰려온다
2008.07.17 22:38
수정 : 2014.11.06 11:26기사원문
외국계 휴대폰 업체들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시장도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가입자가 1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3세대 이동통신이 대중화되면서 PC에 버금가는 똑똑한 휴대폰,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억7000만대에서 2010년엔 4억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면전 예고
국내 스마트폰시장을 겨냥한 외산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진 곳은 대만계 글로벌 휴대폰제조업체 HTC. HTC는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스마트폰인 ‘터치듀얼폰’ 판매에 들어갔다. SKT는 이 제품의 올 판매량을 1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SKT가 도입을 추진 중인 노키아폰도 스마트폰이다. 노키아는 국내 전파연구소에서 2개의 모델을 인증받았다. 노키아 스마트폰은 심비안 OS를 기반으로 한 ‘노키아 6210 내비게이터’와 ‘노키아 6650’으로 알려졌다.
SKT는 캐나사 림(LIM)사의 블랙베리폰도 연말쯤 선보일 예정이다. 2G 스마트폰 강자인 블랙베리는 3세대 지원 및 풀 터치스크린 형식인 ‘블랙베리 볼드’와 ‘블랙베리 썬더’를 올해 안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홈페이지 구인란을 통해 ‘한국 아이폰 고객관리사원(Korea iPhone Account Manager)’ 지원자를 받고 있어 출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외에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대만의 기가바이트 등과 휴대전화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도 외산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도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먼저 지난 16일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울트라메시징Ⅱ(모델명 SCH-M480, SPH-M4800)’를 이달 중 국내에 출시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이폰의 국내 상륙을 염두에 두고 아이폰을 제압할 전략제품으로 ‘옴니아’를 국내 재탄생시키는 이른바 ‘그랑프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LG전자도 PC 개발 인력을 스마트폰 개발 쪽으로 통합하는 등 관련 제품 강화에 한창이다. 팬택계열도 시장 상황에 맞춰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해 왔지만 환경변화와 함께 시장도 질적인 변화기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가격이 비싸고 인터넷 등 다른 통신의 발달로 이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3G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선택도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2010년께 스마트폰 비중이 27%에 달할 것”이며 “터치폰과 혁신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 모바일TV, GPS 및 듀얼모드 휴대폰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