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비키니,물 따라 골라입어요

      2008.07.21 22:24   수정 : 2014.11.06 10:45기사원문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어디로 떠날까’ 고민에 빠진 직장인들이 많다.

그러나 장소 못지 않게 신경이 쓰이는 것이 휴가지 패션이다. 피서지에서 입을 옷이 마땅치 않다면 휴가 기분을 만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휴가철 멋진 추억을 위한 패션 스타일을 살펴보자.

먼저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은 어떤 패션을 준비해야 할까. 최근에는 국내 유명 호텔들이 2박 3일 동안 50만∼60만원 대에 즐길 수 있는 특급호텔 패키지를 대거 선보이고 있어 길에서 버리는 시간과 바가지 요금, 인파에 시달려 휴가를 망치는 것보다 호텔을 찾는 이들도 많다.

호텔 내 수영장에서는 수영복 위에 핫팬츠나 랩 스커트, 민소매 티 등을 레이어드해 몸을 너무 감싸거나 겹쳐 입으면 답답하고 촌스러워 보인다.


따라서 최대한 슬림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된 비키니 수영복이나 ‘컷 아웃 원피스’ 수영복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유명 패션쇼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컷 아웃 원피스 수영복은 해변에서 입기에는 조금 민망하지만 호텔 내 수영장에서는 그 매력이 빛을 발한다. 컬러는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 블랙이나 네이비, 레드 등 단색으로 구성된 것이 어울린다.

또한 잠시 음료를 마시거나 휴식을 즐길 때에는 하늘거리는 소재의 엉덩이 바로 아래까지 오는 짧은 스타일의 선 드레스를 살짝 걸쳐 입으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남성들은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트렁크 팬츠를 입어 편안하고 심플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단, 해변의 낭만과 정열을 연상시키는 플라워 프린트(꽃무늬)는 호텔 내에서는 자칫 어색할 수 있으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마린룩 스타일을 선택하자. 보통 마린룩은 블루와 화이트 컬러로 모범적인 스타일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여러 가지 컬러의 스트라이프 조합 혹은 다른 굵기의 스트라이프 조합으로 단조로운 마린룩 스타일을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휴가시즌 호텔 패키지는 피트니스 같은 부대시설 이용 가격이 포함된 것이므로 피트니스 센터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자.

피트니스 웨어의 가장 기본은 운동에 불편함을 주지 않아야 한다. 땀을 흡수하는 천연 섬유보다는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고 흘린 땀의 배출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쿨맥스, 에어로쿨 등의 기능성 소재가 좋다.

또한 보통 동네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즐길 때는 잘 안 입는 티셔츠에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땀이 범벅이 된 상태로 운동을 하지만 여기는 호텔임을 명심하자.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미관상으로 입는 이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뛰어난 디자인을 담고 있어야 한다. 상하의를 같은 제품으로 입는 셋업(위 아래를 한 벌로 맞춤) 스타일보다는 다른 종류, 다른 컬러로 상하의를 섞어 입는 것이 좋다.

여성들은 건강하면서도 섹시함을 발산할 수 있는 딱 맞는 탑에 신축성이 좋은 핫 팬츠의 매치가 좋다. 또는 가슴선이 드러나도록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루즈한 티셔츠에 몸매가 드러나는 레깅스 등으로 편안하게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성들은 팔 근육이 드러나는 슬리브리스 티셔츠에 무릎까지 오는 트렁크 팬츠를 추천한다. 이때 면 티셔츠는 땀에 젖어 얼룩이 져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므로 메쉬 소재로 시원하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스타일이 좋다.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의 영향으로 국내의 숨겨진 명소를 구석구석 찾아 다니는 여행도 인기이다. 야외로 떠날 계획을 세운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야외로 나갈 때에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기능성 소재 옷을 챙겨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낮에는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이 되므로 자외선이 차단되고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옷을 선택하고 아침 저녁에는 쌀쌀한 새벽 공기와 벌레들을 막아줄 수 있는 얇은 바람막이 점퍼가 좋다.

하의는 덥다고 짧은 길이의 팬츠를 선택하면 산길을 걸을 때 풀에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팬츠가 좋으며 발목 부분을 스트림으로 조이는 스타일은 날이 무덥거나 계곡을 건널 때 쉽게 걷어 올릴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컬러는 더러워질 것을 염려해 블랙이나 그레이와 같은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 블루, 레드 등의 원색 티셔츠를 선택하면 자연과 어울려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물기가 쉽게 빠져 착용감이 편안한 아쿠아 슈즈를 착용하면 멋진 야생 로드 관광 패션이 완성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사진설명=① 플라워 프린트(꽃무늬)는 해변을 연상시켜 호텔 내에서는 어색할 수 있으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마린룩 스타일을 입는 것이 좋다.
② 여성들은 비키니 수영복에 하늘거리는 소재의 엉덩이 바로 아래까지 오는 짧은 스타일의 선 드레스를 살짝 걸쳐 입으면 휴식을 즐길 때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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