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강장관 경질 건의, 시기 부적절”

      2008.07.22 18:38   수정 : 2014.11.06 10:29기사원문
한승수 총리는 22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 주장에 대해 “재신임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인사권자에게 다시 경질을 건의하는 것은 이 시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본의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지난 21일 경제와 경영학계 원로 소장학자 118명이 강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 강 장관의 즉각 경질을 대통령에 건의해야 할 때 아니냐’는 민주당 박은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경제팀 교체없이 민생과 물가안정으로의 경제 정책 기조 변화를 시장참여자들이 믿을수 있겠느냐’는 질의에 대해 “경제 여건이 바뀌면 경제 정책자들은 변화된 여건에 따라 정책을 바꿀 수밖에 없다”면서 “반드시 사람을 바꾸지 않더라도 정책을 바꿈으로서 바뀐 경제여건에 대응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강만수 장관 역시 ‘이만하면 책임지고 자진사퇴해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박 의원의 그 이야기는 더 일을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최중경 기획재정부 전 차관의 대리 경질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최 전 차관은 훌륭한 공직자로 국가를 위해 다시 봉사할 기회가 있을 것이며 이것 때문에 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 “해당 노조와 협의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간이 늦어지는 것이며 당초의 정부 생각대로 착실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만수 장관은 현 경제난이 IMF 경제위기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수출을 제외하고 투자와 소비, 일자리, 경상수지 등이 IMF 전과 유사한 트렌드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개별적으로 지금이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지는 별도로 하고 정부는 IMF 위기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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