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심야알바로 몰리는 학생들

      2008.08.01 15:31   수정 : 2014.11.06 08:08기사원문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늦은 밤을 이용하는 알바생이 늘어나고 있다.

1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한달 동안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심야알바 공고수는 10만 8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여름방학 알바생 채용이 봇물처럼 이어지던 지난달(14만 900여 건)에 비해 약 27.5%가 감소했다.

하지만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심야시간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구직자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해당 심야 공고를 조회하는 조회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1.6%가 증가한 420만여건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 약 한달 동안 심야알바 공고 1건당 조회수가 185건에 불과했다면, 7월 중순에는 등록된 심야알바 공고 1건당 조회수는 무려 387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알바몬 관계자는 “장마철이 끝나고 열대야가 시작되는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약 2개월 동안 심야 시간대에 일할 수 있는 파트타임 채용공고가 과거부터 인기를 끌어왔다”면서 “심야 알바는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근무지에서 더위를 피하는 동시에, 잠을 이루지 못해 짜증나는 시간을 이용해 돈까지 벌 수 있어 물놀이, 리조트 알바와 함께 여름을 대표하는 주요 알바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심야시간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벌이는 적어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심야 알바= 가장 대표적인 심야 알바는 PC방 알바가 있다. 좌석 안내 및 정리, 컴퓨터 관리와 계산 같이 간단한 일을 하면서 자리를 지키는 알바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충분히 일할 수 있다. 비슷한 알바로는 만화방 등 도서 대여점, 비디오 및 DVD대여점 등이 있다. 다만 24시간 영업하는 PC방이 대부분인 탓에 다른 심야 알바와 달리 야간에 일을 시작해 다음날 오전까지 일해야 하는 등 근무시간이 길게 마련이라 올빼미족에게 어울릴만한 아르바이트다. 또 규모가 영세한 동네 PC방 등의 경우엔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거나 임금체불에 휘말릴 소지도 있어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근로계약서를 미리 작성해두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 끊임 없이 공부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고시원 알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거나, 각종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한다면 고시원 총무로 일해 보는 것을 권한다. 고시원을 들고 나는 사람을 확인하고, 주요 시설을 둘러보는 식의 간단한 관리 업무를 맡는데 고시원에서는 야간 총무를 위한 별도의 공부 공간도 제공하고, 근무 중 중식도 해결할 수 있어 공부와 돈벌이를 함께 하고 싶은 구직자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노량진 등 주요 학원 밀집지역에 위치한 고시원 등에서 일하게 될 경우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이나 교통비도 줄일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급여 외 부수입이 쏠쏠, 주요 여가시설 심야알바= 열대야를 피해 여가시설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극장, 찜질방 등 여가시설에서도 심야 알바생 모집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알바는 주어지는 급여 외에 영화 할인 혜택 및 무료관람, 공짜 목욕 등 부가로 느릴 수 있는 혜택이 쏠쏠하다.

그 외 주요 대형할인 매장, 헬스장, 미용실, 면세점 등에서도 열대야를 맞아 매장 영업시간을 확대 운영하면서 심야 아르바이트생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또 심야 대리운전이나 해수욕장 등 주요 피서지역 및 시설에서의 판매 아르바이트, 심야 시간을 이용한 과외알바 등도 주목 받고 있다.

/why@fnnews.com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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