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추억이 돌아왔다
2008.08.07 16:19
수정 : 2014.11.06 07:09기사원문
사나이들의 우정과 의리를 감동적으로 그린 추억의 영화 ‘영웅본색’이 8일 재개봉된다.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영웅본색’은 지난 87년 국내 개봉돼 ‘홍콩 누아르 열풍’에 불을 지폈던 작품으로 우 감독은 물론 주인공 소마 역을 맡았던 저우룬파(周潤發)도 이 영화를 발판으로 할리우드 진출의 꿈을 이뤘다. 저우룬파는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밀키스’ 등 국내 TV광고 모델로 활약하는 등 한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누렸다.
‘영웅본색’은 당초 서울 서대문 드림시네마 한 곳에서만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관객들의 예상밖 호응에 따라 허리우드극장, CGV 압구정점 등 전국 7개 극장에 간판을 내걸게 됐다.
‘영웅본색’의 재개봉을 기획·추진한 드림시네마 김은주 대표는 “이번 영화의 재개봉은 과거 영화팬들에게는 대형 스크린에서 다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를 보지 못한 젊은 관객에게는 명작을 처음 접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웅본색’은 한국판으로도 다시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본 투 킬’ ‘게임의 법칙’ 같은 영화를 연출했던 장현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국판 ‘영웅본색’은 오는 가을께 촬영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 아시아 전지역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의 핑거프린트사가 제작하고 ‘홍콩 영화계의 마당발’ 테렌스 창이 프로듀서를 맡은 ‘영웅본색’ 리메이크판은 한국 배우들에 의해 한국말로 제작되며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돌며 촬영될 예정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