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돗토리

      2008.10.09 21:40   수정 : 2014.11.05 11:37기사원문

▲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돗토리 모래언덕. 거센 바닷바람에 시시각각 변하는 사구를 보며 이곳 사람들은 ‘살아있는 모래언덕’이라 부른다.

【돗토리(돗토리현)=글·사진 송동근기자】 서울에서 비행기로 불과 1시간 10분여이면 닿을 수 있는 돗토리(鳥取). 이 곳은 일본 주고쿠지방 최고봉(해발 1709m)을 자랑하며 신성한 산으로 숭배돼 온 다이센산과 일본 제일의 돗토리 사구(砂丘·모래언덕), 만화로 유명한 미쓰키 시게루, 그리고 가이케 온천 등 관광 명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중에서도 돗토리에서 대표격인 명소는 일본 최대의 모래밭인 돗토리 사구. JR돗토리역에서 버스로 약 20분 내닫으면 광활한 자태를 드러낸다. 3만년에 걸쳐 사구가 형성됐다니 초입에서부터 세월의 더께를 물씬 느끼게 한다.

규모도 엄청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 동서로 16㎞, 남북으로 2㎞에 달한다. 끝간데 없이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사구를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그 웅장함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 수만도 한해 130만여명에 육박한다.

특히 일렁이는 바람결에 의해 자연히 생겨난 풍문(風紋)과 비가 그친 후 경사면에 흘러내리는 사렴(砂簾)은 황홀한 신비경에 젖게 한다.

돗토리 사구의 근원은 주고쿠 산악지대. 암석이 갖은 풍화작용을 거쳐 모래가 된 뒤 센다이천에서 거슬러올라와 모래 언덕을 형성했다고 한다.

돗토리 사람들은 이 언덕을 ‘살아있는 모래언덕’이라 부른다. 자연과 함께 갖은 변화를 거듭하는 모습이 마치 살아 있으면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생물처럼 보여서다.

어쩌다 바람 한 점이 살랑 불양이면 모래 언덕은 호수에서 번지는 물결처럼 출렁이며 금세 표정을 바꾼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노을진 모래언덕 너머로 붉게 타오르는 석양의 일몰 광경은 가히 감탄사를 자아낸다.

돗토리 사구는 석양이 지고나면 기억에 남을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모래 언덕 너머 수평선 저 편에 두둥실 떠 있는 불밝힌 고기잡이배는 한 폭의 정물화를 그려낸다. 많은 문인들이 이곳을 작품 무대로 주옥같은 시를 남겼을 정도.

/돗토리(돗토리현)=dksong@fnnews.com

■여행메모

-항공·철도·자동차

서울(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로 요나고공항까지 1시간 10분 소요

도쿄(하네다공항)에서 ANA로 돗토리공항까지 1시간 15분

나고야(주부국제공항)에서 요나고공항까지 1시간 10분(ANA)

열차로/ 간사이 방면(오사카)에서 특급 '슈퍼 하쿠토'로 돗토리역까지 약 2시간 20분

도쿄 방면에서 신칸센 '노조미'를 신오사카에서 갈아타고 특급 슈퍼 하쿠토로 돗토리역까지 약 5시간

나고야에서 신칸센으로(오카야마환승) 요나고까지(슈퍼야쿠모) 4시간 30분

차로/간사이 방면에서 주고쿠도 '사요'IC에서 373호, 53호를 타고 북상. 사요IC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

고속버스로/도쿄, 산요, 시코쿠, 규슈 방면에서/ 도쿄에서 약 10시간 30분(캬멜호·심야버스). 오카야마에서는 약 2시간 45분(일본교통, 시모쓰이덴테쓰), 히로시마에서 약 4시간 소요(일본교통)


-관광안내

돗토리현 관광연맹(www.tottori-guide.jp) (0857)39-2111

돗토리시 관광안내소 (0857)22-3318

낙타유람/한바퀴 도는데 약 15분. 어른 1000엔, 어린이 600엔

돗토리 사구 어린이나라/ 돗토리역에서 차로 20분. 어른 500엔(초교생무료) (0857)24-2811

돗토리현 문화관광국 관광과 (0857)26-7238

요시오카온천여관조합 (0857)57-0800

돗토리시 경제관광부 관광컨벤션추진과(www.city.tottori.tottori.jp) (0857)20-3227

사구, 돗토리항 관광버스(토, 일, 공휴일) 요금 100엔(0857)22-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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