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증시 살아났다

      2008.10.13 17:32   수정 : 2014.11.05 11:24기사원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이 금융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13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지와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일본·홍콩·호주 등은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급락하고 있는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영국과 일본 등 4개 해외금융기관에 대해 A주 투자가 가능한 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부여해 중국 증권당국으로부터 QFII 자격을 받은 금융기관 수는 모두 69개로 늘었다. 중국 증권당국이 이처럼 대외 개방을 확대한 것은 최근 증시가 폭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증권당국은 증시 안정을 위해 신주발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장회사의 증자 요건을 강화해 수급상황을 개선하기로 했다.

홍콩도 환율방어와 금융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홍콩 재무부 당국자는 “외환보유액 1600억달러를 필요하면 무제한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달러화 페그제인 홍콩달러화 환율을 방어하고 금융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줄리아 렁 홍콩 재경사무국 부국장은 이날 홍콩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외환보유액을 모두 사용하겠다”면서 “필요하면 다른 전략들도 사용하는 동시에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붕괴되어가는 증시를 막기 위해 1조9000억엔 규모의 주식에 대한 시장 매각을 당분간 동결하기로 했다. 이 주식은 일본은행(BOJ)이 지난 2002∼2006년 일본의 금융위기 대책으로서 대형 은행 등으로부터 매수한 것이다.


호주 정부는 모든 은행예금을 3년간 보증하기로 했으며 금융기관 외화차입 지급보증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거용 부동산 모기지 연계채권 인수 한도도 80억 호주달러로 두배 높인다고 밝혔으며 시중은행들은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도 모든 은행예금 계좌를 2년간 보증한다고 밝혔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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