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대비 기술력,건설·교통 74점..해양·항만 60점

      2008.11.14 20:21   수정 : 2008.11.14 20:21기사원문

우리나라의 건설·교통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약 74%,해양·항만기술은 60%수준에 불과해 해외건설 수주 증대 등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기술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등의 투자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국회와 국토해양부,건설교통기술평가원 등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78%, 교통분야는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문별로는 도로(81%), 플랜트(81%), 교량(80%)분야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80%대로 비교적 높고 물류(65%)와 항공(66%) 분야는 60%대로 저조했다. 댐(73%), 하천(77%), 건축물(70%) 등은 70%대를 기록했다.

이들 건설·교통 분야 기술 수준은 해외건설 수주가 주로 플랜드와 토목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과 맥을 같이 한다. 지난 10월 말 현재 해외건설수주액은 사상 최고치인 43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플랜트(60%)와 토목(17%) 수주가 77%를 차지하고 있다.

해양·항만분야 기술은 건설·교통기술 수준보다 더 열악했다. 해양관측시스템 부문이 선진국 대비 69%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저열수광상 및 메탄수화물(53%), 초대형부유식 해상구조물(54%), 망간단괴, 망간각 탐사 및 개발(57%), 해양심층수(59%)는 선진국의 절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통기술평가원은 국토해양부 소관 기술 수준이 이 처럼 열악한 것은 관련분야 R&D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토부가 마련한 2009년 예산안에 따르면 건설·교통기술 분야 R&D 예산은 3679억원, 해양과학기술에 1689억원 등 총 5368억원으로 정부 전체 R&D 예산(12조 7370억원)의 4.37% 수준에 불과하다.


김성순 의원(민주당)은 “건설·교통분야는 산업의 전후방효과와 공공성이 크고 해양분야는 선진국들이 산업경제 활동무대를 확대하고 있는 분야지만 국내 투자는 크게 미흡하다”며 “건설·교통 및 해양·항만 분야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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