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일본 제일의 온천,쿠사츠 온천여행
2008.12.04 14:06
수정 : 2008.12.04 14:06기사원문
【쿠사츠(군마현)=글·사진 송동근기자】평야가 남동쪽으로 끝간데 없이 펼쳐진 군마(群馬)현. 이 곳의 자랑거리는 온천. 쿠사츠(草津)의 온천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일본 100대 온천’에 선정(관광경제신문)됐을 정도다. 그래서 쿠사츠는 ‘온천의 천국’이라 불린다. 특히 지역 인심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쿠사츠 곳곳마다 온천이 넘쳐난다. 무려 109곳에서 하루 평균 5300만ℓ의 온천수가 솟아난다. 최대의 원천은 ‘유바타케(온천탕 밭)’. 쿠사츠의 얼굴이자 중심이다. 강렬한 유황이 코를 찌른다. 온천수 온도는 약 55도로 나무를 만든 큰 통들을 띄워 온도를 식히는 진풍경이 매일같이 펼쳐진다.
이곳 온천수는 막부 초대 장군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비롯 8대 요시무네, 이에하루 등이 이곳 온천수로 목욕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나무통에 가득 채워 에도성까지 운반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곳 온천수는 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천장 ‘네츠노유’는 이곳 여인네들이 구성지게 부르는 전통 민요쇼를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
카와라 노천탕도 볼거리. 빼어난 백설의 설경과 온천의 뜨거운 김이 하늘 하늘 피워올리노라면 절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1876 ‘근대 의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독일인 의사 베르츠 박사는 이곳 온천에 대해 “만일 이런 곳이 유럽에 있었다면 칼루스버드보다 번성해 질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 이를 방증이라도하듯 카와라 노천탕 초입에는 베르츠 박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 겨울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쿠사츠 온천. 몸을 담그면 개운하고 산뜻한 여운이 오래남는다. /dkso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