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연예인 모델 기용 ‘바람’

      2009.01.04 22:40   수정 : 2009.01.04 22:40기사원문


상조업계에 연예인 모델 기용 바람이 불고 있다.

장례 서비스 산업이 점차 덩치가 커지면서 일부 상조회사들의 경영부실과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자 업계 전반적으로 상조산업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연예인 모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들 회사는 장례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고객이 중장년층인 점을 감안, 포근하고 신뢰성 있는 이미지를 지닌 중견탤런트를 잇따라 기용하고 있다.

4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상조업체는 350여곳으로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통 240만∼400만원을 약정, 월 2만∼10만원씩 불입해 장례 때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업체는 최근 우후죽순으로 회사들이 설립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를 심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시장 규모가 3조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이미지 제고에 업체들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상조업체들은 인지도가 높고 친근한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람상조는 지난해 탤런트 전광렬씨를 모델로 영입, TV광고를 통해 ‘곧게 뻗은 강직함’이란 기업이미지 광고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회사측은 독고영재씨와 김해숙씨를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컨셉트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효원라이프상조는 이순재씨를 모델로 기용, 광고에서 노출되는 내용이 TV예능프로그램까지 활용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씨는 이 회사 고문으로도 재직 중이다.

현대종합상조는 노주현씨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노씨를 모델로 기용, 시리즈 형식의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장례브랜드를 소개함과 동시에 이 회사의 선진국형 장례서비스 브랜드 ‘프리드’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회사관계자는 “선진국의 장례문화를 보여줌으로써 장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모사랑은 최근 MBC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조민기씨를 기용했다.
회사측은 기존의 상조와 차별된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조씨를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

이 밖에 금강종합상조(김창숙), 다음세계상조(임채무), 보성상조(박철), 현대문화상조(엄앵란), 홍익상조(전원주), 아산상조(송재호) 등도 중견탤런트를 잇따라 모델로 계약하고 본격적인 이미지 개선과 소비자 공략에 돌입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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