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바다지킴이 ‘운봉함’ 안보전시관으로 재탄생
2009.02.04 22:36
수정 : 2009.02.04 22:36기사원문
52년간 바다를 지켜온 해군 함정이 수도권 최초의 함상공원 안보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해군은 4일 퇴역 상륙함 운봉함을 경기 김포시에 무상으로 대여한다고 4일 밝혔다.
운봉함은 이날 해군 모항인 진해항을 출발해 전시관, 영상관 설치 등 내부 개조 후 올 연말부터 김포시 대곶면 대명포구에 조성되는 함상공원에서 국민 안보의식 함양을 위한 안보전시관으로 선보인다.
해군에 따르면 운봉함은 지난 1943년 미국에서 건조돼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상륙작전에 참전하는 등 14년간 미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운용됐다. 1955년 우리 해군에서 인수, 월남전에 참전하는 등 52년간 해양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2006년 12월 퇴역했다.
해군은 이에 앞서 지자체에 대여한 퇴역함정이 안보전시관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주목받아 강원함 등 경남 진해 ‘해양공원’에 전시된 퇴역함정 3척의 경우 연인원 25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또 강릉 안인진 통일함상공원, 삽교호 공원 등지에서는 퇴역함정을 군함 전시관으로 개조, 관광객 유치와 함께 TV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해군 군수사령부 보급관리처장 유응준 대령은 “그동안 해군과 역사를 함께한 운봉함이 김포의 관광명소로서 국민 안보의식 함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군은 지자체의 퇴역함정 요청 때 적극 검토, 지속적인 관리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사진설명=올 연말 경기 김포 함상공원에서 안보전시관으로 사용될 퇴역 상륙함 운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