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12년만에 최악 가뭄)
2009.02.12 11:06
수정 : 2014.11.07 11:41기사원문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번 가뭄이 12년만에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2∼5월의 강수량은 연 평균 23% 밖에 되지 않아 예년만큼 비가 온다 해도 해갈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여 대책이 시급하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9.2㎜로, 평년의 68.2%에 그치면서 1996∼1997년 같은 기간(545.7㎜)이래 가장 적었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로는 1996∼1997년과 1977∼1978년(565.1㎜)에 이어 세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지역별 평년대비 강수비율은 경남 산청이 24.5%로 가장 낮았고 경남 거창 25.8%, 남해 30.4%, 진주 32.7%, 전남 고흥 37.1%, 여수 39.6%, 전북 남원 40.3% 등이다.
8개월째 이어지는 이번 가뭄은 한반도에 고기압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도 1개로 평년(3.4개)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연 평균 총 강수량은 1315.9㎜인데 이중 53%가 여름철에 내리고 여름철 강수량은 30% 정도가 태풍에 의한 것이지만 지난해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가뭄은 오는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2∼5월 평균 강수량도 298.3㎜에 불과해 당분간 물부족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강수가 많았던 해는 1999∼2000년(1천214.2㎜), 2003∼2004년(1천206.9㎜), 2007∼2008년(1천147.9㎜), 1998∼1999년(1천125.5㎜) 등이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