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 오스카 8관왕

      2009.02.23 14:55   수정 : 2014.11.07 10:11기사원문
▲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8관왕에 오른 ‘슬럼독 밀리어네어’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날이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최우수작품상·감독상 외에도 촬영상·편집상·각색상·음악상 등 모두 8개의 트로피를 거머줬다. 인도 붐바이 빈민가 청년들이 퀴즈쇼에 출연해 승승장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슬럼독 밀리어네어’에는 인도 출신의 무명 배우들이 출연했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은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차지했지만 남·녀주연상은 ‘밀크’의 숀 펜과 ‘더 리더-책읽어주는 남자’의 케이트 윈슬렛이 나눠 가졌다.

지난 2004년 ‘미스틱 리버’로 이미 한 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숀 펜은 동성애자들의 인권 옹호를 위해 활동했던 하비 밀크의 일생을 그린 이번 영화로 두번째 영광을 안았다.

반면 케이트 윈슬렛은 여섯번째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타이타닉’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케이트 윈슬렛은 그동안 ‘타이타닉’ ‘센서 앤 센서빌리티’ ‘이터널 선샤인’ 등으로 주·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남녀주연상 후보에 나란히 올라 화제를 모았던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부부는 이번에도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히스 레저는 ‘다크 나이트’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후에 오스카 트로피를 받기는 지난 1976년 피터 핀치가 ‘네트워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또 여우조연상은 우디 앨런 감독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에서 열연한 스페인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에게 돌아갔다. 쿠니오 가토 감독의 ‘작은 사각의 집’(단편애니메이션상)과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외국어영화상) 등 일본이 2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간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주요 부문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슬럼독 밀리어네어 △감독상=슬럼독 밀리어네어(대니 보일) △남우주연상=밀크(숀 펜) △여우주연상=더 리더(케이트 윈슬렛) △남우조연상=다크 나이트(히스 레저) △여우조연상=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페넬로페 크루즈) △촬영상=슬럼독 밀리어네어 △편집상=슬럼독 밀리어네어 △미술상=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의상상=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분장상=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음향편집상=다크 나이트 △음향효과상=슬럼독 밀리어네어 △시각효과상=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각본상=밀크 △각색상=슬럼독 밀리어네어 △음악상=슬럼독 밀리어네어 △주제가상=슬럼독 밀리어네어 △장편애니메이션상=월·E △단편애니메이션상=작은 사각의 집 △장편다큐멘터리상=줄 위의 남자 △단편다큐멘터리상=스마일 핑키 △단편영화상=토이랜드 △외국어영화상=굿바이(일본)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