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 영공 남 민용기 안전담보 못해”

      2009.03.05 21:46   수정 : 2009.03.05 21:30기사원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가 한·미 ‘키리졸브’ 합동 군사연습과 관련, “우리는 군사연습기간 우리측 영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 민용항공기들의 항공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과 괴뢰도당의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 책

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그 어떤 군사적 충돌사태가 터질지 알 수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오는 9∼20일 실시되는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북측 언론매체들이 미국보다는 우리정부에 대한 노골적 비난과 강경 대응입장을 밝히고 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무모한 북침 전쟁연습 책동’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키리졸브와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북침전쟁 불장난”이라며 “남한이 이 훈련을 실시한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고, 이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또 북한이 지난 1월 30일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에 대한 무효화를 선언한 직후 키리졸브 실시가 발표된 것을 지적하고 “이는 남한 정부가 북침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자멸을 재촉하는 무모한 도발행위’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남한 정부에 대해, “북한군이 전면 대결 태세에 진입한 상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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