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입시, 입학사정관제 대폭 확대..고대 23%, 한양대 20%
2009.03.11 15:39
수정 : 2009.03.11 15:38기사원문
고려대학교와 한양대학교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20% 이상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고려대의 경우 총정원 2772명의 23.5%에 해당하는 886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도인 2009학년도 180명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고려대가 이날 확정, 발표한 2010학년도 입시 전형을 보면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교장 추천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 450명, 과학 전문교과를 이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과학영재 전형’에 110명, 2개 이상의 공인외국어 성적을 지닌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선도 전형’에 200명 등 총 886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다.
한양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모집인원 1564명 중 606명, 정시 모집인원 3637명 중 425명 등 총 1031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입학정원 5201명의 19.8%로 전년도(20명) 대비 큰 폭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된 것이다.
고려대와 한양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됨에 따라 입학사정관의 수도 대폭 증원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현재 5명에서 30명 수준으로 사정관을 늘리고, 한양대는 소속 교수 50여명을 입학사정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한양대는 또 자체 적성 평가도구를 개발하고 전.현직 고교 교사들을 입학사정 자문위원으로 위촉, 학생지도 경험을 입시에 반영할 예정이다.
고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 확대는 고교교육과 대학교육 간의 연계성을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며, 한양대 역시 “점수의 높낮이만을 따지는 일률적인 서열 평가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한 기준과 시각으로 신입생들을 선발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