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 고가차로 연내 철거

      2009.03.17 22:11   수정 : 2009.03.17 22:11기사원문


올해 안으로 남산과 한강 조망을 가로막는 회현고가차도 및 한강대교 북단 고가차도가 철거된다.

서울시는 도시 경관을 훼손하고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는 시내 12개 고가를 정비키로 하고 우선 회현·한강대교 북단 고가를 연내 철거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회현 고가차도는 지난 1977년 완공, 남대문시장과 명동역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로 폭 15m, 길이 300m다.

이 차도는 양쪽 시발점인 명동과 남대문지점에서 진·출입 차량 및 고가 아래쪽 이용 차량을 뒤얽히게 해 교통 병목현상을 일으켰다.

시는 회현 고가 철거에 따라 병목 구간인 한국은행 앞에서 명동 방향 좌회전 2개 차로를 3차로로 늘려 교통정체를 해소할 방침이다.

특히 철거와 동시에 횡단보도를 신설, 보행자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광희고가에 이어 회현고가가 철거되고 오는 2011년 서울역 고가까지 철거되면 퇴계로를 가로막는 시각적 장애물이 모두 사라져 남산 조망권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강대교 북단 고가는 옛 강변도로 상에 설치, 서울 동서 방향의 주 간선도로 역할을 한 왕복 4차로 도로로 폭 15m, 길이 327m다.


시는 강변북로 건설로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했고 한강 경관도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 고가를 철거키로 했다.

한편 시는 아현, 노들(북), 서대문, 구로, 문래, 화양, 강남터미널, 한남2, 홍제, 노량진, 노들(남), 약수 등 12개 고가는 조사를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로기획관은 “이들 고가는 1990년대 이전 교통 상황에 맞게 건설돼 현재의 교통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가가 정비되면 도시경관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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