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도쿠시마

      2009.05.07 17:55   수정 : 2009.05.07 17:55기사원문

▲ 이야강에 걸린 덩쿨다리 가즈라바시는 전체 길이 45m에 폭 2m, 수면에서 높이 15m에 달한다. 바로 발밑에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건너는 기분이 짜릿하다. 한 커플의 여행객이 가즈라바시 위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이야(도쿠시마)=송동근기자】 도쿠시마현은 시코쿠 동쪽에 위치하며 세 방향이 해발 1000m를 넘는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세토내해 국립공원의 일부인 나루토지구와 아난해안지구, 겐잔·이야지구 등은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이라 하겠다.


그중 쓰루기산(국정공원)·이야지구는 현의 서쪽에 자리해 있으면서 협곡 ‘오보케·고보케’를 비롯, 일본 3대 비경으로 꼽히는 ‘이야계곡’ 등의 절경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코쿠의 제2봉인 쓰루기산과 그 주변 산자락에 싸여 요시노강의 윈류가 되는 이야강이 산과 산을 꿰뚫어 깊은 계곡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것.

계곡에서 가장 험하다는 200m 높이의 바위 ‘나나마가리’. 불쑥 솟은 바위 위에서 옛날 여행객이 담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용변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런 연유로 만들어 놓은 오줌싸개 상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어 산에서 자생하는 담쟁이 덩굴풀로 엮어 만든 다리 가즈라바시가 눈길을 끈다. 이는 이야강의 200m 높이의 절벽과 덩굴다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하나의 이색 관광코스로 된 것.

이야강에 걸린 가즈라바시는 전체 길이 45m에 폭 2m, 수면으로부터 높이 15m에 달하는 출렁다리다. 바로 발밑은 낭떠러지여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건너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이는 일본의 3대 기이한 다리 중 하나로 도쿠시마 중요민속문화재로도 지정, 3년마다 가즈라바시를 재건한다. 가즈라바시는 약 800년전 겐페이 전쟁으로 도망온 헤이케 일족들이 겐씨 일족이 쫓아오면 다리를 끊어버리기 위해 만든 다리라고 한다. 이 같은 전설과 함께 위쪽 오쿠이야계곡에는 암덩굴다리 온나교와 수덩쿨다리 오토코교, 2중으로 된 ‘가즈라다리’가 있다.

▲ 바위들이 깎여 형성된 대계곡 오보케·고보케. 이는 도쿠시마현, 에히메현, 고치현 등 세개의 현을 횡단하는 시코쿠 유일의 대하(大河) 요시노강의 본류가 만들어낸 계곡이다.

또 한곳. 시코쿠의 깊은 산속 바위들이 깎여 만들어진 대계곡 오보케·고보케. 이곳은 도쿠시마현 서쪽과 에히메, 고치, 3현을 횡단하는 시코쿠 유일의 대하(大河) 요시노강의 본류가 만들어낸 계곡이다.


‘보케(步危)’라는 뜻은 걸으면 위험하다는 의미로 암석이 깊은 ‘V’자로 솟아 있어 좁은 길을 어떻게 걸어도 위험하다는 것에서 이름 붙여진 것. 이 계곡 일대의 경관은 국도 32호선을 따라 오르면서 전망대와 산책길에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오보케에서 고보케 방면으로 내려가는 유람선에서도 더욱 가깝게 계곡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
아울러 박쥐바위와 사자바위 등 여러 기암도 선상에서 감상할 수 있고 레저시즌에는 물살이 센 격류에서 즐기는 활동적인 래프팅도 인기. 오보케·고보케에서 천천히 유람선을 타고가다 눈앞에 펼쳐지는 것. 그것은 결정편암이 거센 요시노 강물에 침식돼 만들어낸 한 폭의 동양화라 하겠다.

/dksong@fnnews.com

■여행메모

-항공/철도/자동차

서울(김포공항)에서 JAL로 도쿄(하네다) 공항까지 2시간5분

도쿄에서 도쿠시마 공항까지(JAL) 1시간10분/1일 6편 운항

후쿠오카에서 항공으로 도쿠시마까지(JAC) 138㎞ 1시간15분/1일 2편

오사카에서 고속버스로 도쿠시마까지 2시간30분

도쿄에서 페리로 도쿠시마까지 18시간

가즈라(덩굴)다리:미요시시 JR 오보케역에서 버스로 20분

오보케 고보케계곡:JR 오보케역에서 걸어서 20분

■관광안내

외국인 관광안내소/도쿠시마시 크레멘트 플라자6F( www.topia.ne.jp) (088)656-3303

도쿠시마현 관광정보시스템/아와 내비게이터( www.tokushima-kankou.or.jp)

미요시시( www.city-miyoshi.jp) 히가시이야 관광산업과(0883) 87-2275

이야 가즈라(덩굴)다리 체험/어른 500엔, 어린이 400엔 (0883)87-2275

오보케 고보케계곡 유람선(30분)/어른 1050엔, 어린이 525엔 (0883)8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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