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희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장

      2009.05.19 17:12   수정 : 2009.05.19 17:12기사원문


“친환경과 에너지 부문의 기술력이 향후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 조욱희 소장(50)은 업계에서 국내 건축물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의 선구자로 불린다.

국내외 석·박사 40여명으로 구성된 삼성물산 건설부문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는 조 소장의 지휘 아래 연구소 창설 3년 만에 국내 친환경 건축물 기술을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조 소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는 출범한 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뤄낸 연구 결과물은 국내 건축물에 대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축물 시공 전 단계에서 에너지 소비량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과 세계 최초로 도입한 태양광 발전 블라인드, 하수를 재활용하는 중수처리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울 반포 래미안아파트에 도입된 빗물저류시설은 3200t 규모로 국내 아파트단지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는 국내외에서 이미 세계적인 전문가 그룹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소장은 “연구소를 개소할 당시만 해도 기후변화나 온실가스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삼성물산은 미래를 내다보고 먼저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국내를 대표하는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의 책임자로 막중한 부담도 느끼지만 개발된 기술이 현실에 적용될 때 큰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가 핵심 기술 분야로 삼고 있는 것은 건물에너지절감과 신재생에너지, 물이용효율화, 친환경재료 개발이다. 삼성물산은 이 기술을 미래형 신산업, 녹색성장의 핵심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기술연구소는 오는 9월 미래형 친환경 주택 개념인 그린투모로를 공개한다.
그린투모로는 주택의 기본 설계와 동 배치부터 에너지효율 관점에서 설계하고 그동안 개발된 기술이 집약된 실제 주택이다.

조 소장은 “그린투모로는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기존 건축물 대비 6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주택”이라며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궁극적인 개념의 친환경에너지절감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앞으로 건축물의 기획과 설계, 시공, 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건설 과정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게 목표”라며 “이 같은 기술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하나하나씩 현장에 적용될 때 우리나라가 건설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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