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털과의 전쟁’ 나선 고객들로 북적

      2009.06.05 16:37   수정 : 2009.06.05 16:33기사원문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온라인쇼핑몰을 중신으로 제모용품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전까지 제모가 여성의 전유물이었다면 최근에는 남성들까지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디앤샵에서는 최근 집에서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제모가 가능한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디앤샵 미용담당 이미란MD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부터 제모용품들이 본격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6월 3일 기준 최근 열흘 판매량이 이전 열흘 판매량의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제모에 전혀 관심없던 남성 고객들조차 전문샵을 찾거나 셀프 제모를 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통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털의 두께가 두껍고 많기 때문에 면적이 넓은 왁싱 제품이나 전기 제모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디앤샵 이미란MD는 남성들에게 특히 효과적인 제품으로, ‘패리사 퀵&이지 왁스스트립’(2만9000원/8매)이나 넓은 접착면이 장점인 프랑스 브랜드 ‘끌로랑 대형 패치왁싱’(8900원), 충전식으로 간편하게 사용가능한 ‘셀프닥터 더블헤드 모근제거기’(1만9800원) 등을 추천했다.

디앤샵은 제모제품 판매 증가로 ‘MD가 직접 써본 제모 아이템’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옥션에서도 제모크림과 왁스, 제모기 등이 하루 100여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왁싱타입의 제모용품의 지난달(5월 1일∼31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6만원대의 ‘필립스 여성용 제모기’가 많이 팔리고 있으며 5만원대의 ‘레브론 여성용 제모기’는 물론 저렴한 1만 5000원대의 ‘엠조이 모근제거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GS이숍에서는 5월 들어 제모 관련 상품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이상 올랐다. ‘필립스 샤티넬 아이스 모근 제거기’(10만9000원), ‘파나소닉 거품 제모기’(8만9000원), ‘메디하임 제모기’(3만9000원) 등 전기 충전식 제모 기구 외에도 ‘맨디스 제모 패치’(1만7430원), ‘비트 제모크림’(5900원) 등도 인기다.

홈쇼핑에서도 제모용품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GS홈쇼핑에서 지난달 31일 130분 동안 ‘필립스 샤티넬 아이스 프리미엄 제모기’를 7000여 개 판매해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구매고객 중 10%가 남성 고객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남성 구매고객 비율과 비교해 볼 때 30%, 2007년 대비 50% 가량 상승한 수치다. 25∼35세의 젊은 남성들이 전체 남성 고객의 80%를 차지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롯데닷컴은 지난달 18일부터 말일까지 보름간의 제모상품 매출이 전달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특히 모근제거기의 경우 60% 이상 수직 상승했다. 롯데닷컴에서는 이달 15일까지 ‘인기 모근제거기 파격특가전’을 열고, 필립스와 바비리스 등의 인기 모델을 최고 55%까지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중 신한카드로 7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10%를 롯데포인트로 되돌려주는 포인트 사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G마켓에서는 5월 한 달간 제모 용품이 1만7000여건이 판매돼 전월 대비 18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상품으로는 ‘비트 인샤워 제모 크림’(7900원)이 있다. 2009년 신제품으로 크림을 바른 후 샤워하면서 깔끔하고 편리하게 제모 할 수 있어 출시 후 일 평균 190건이 판매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G마켓은 ‘여름 필수품 모음전!’을 8월 말까지 진행한다.
여름철 필수품인 제모용품, 데오드란트, 선크림 등 바디관리 제품을 최대 55%까지 할인 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도 노출이 잦은 여름이 다가오며 제모 관련 상품 매출이 전달 대비 50% 증가했다.
이에 겨드랑이, 다리 등 제모에 필요한 상품을 모아 ‘쿨하고 매력적인 썸머 머스트해브 아이템’ 기획전을 6월 말까지 열고 무료배송 및 사은품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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