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구마모토현 히토요시 여행

      2009.06.11 10:56   수정 : 2009.06.11 11:34기사원문

【히토요시(구마모토)=글·사진 송동근기자】구마모토현은 규슈의 거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동쪽에는 아소산, 북쪽에는 지쿠히산지가 자리해 있고, 북서쪽으로는 산지에서 발원하는 기쿠치강과 구마강 등의 하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또한 아리아케 바다 연안에는 드넓은 구마모토 평야와 야시로 평야가 시원스레 펼쳐져 여행객의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혼슈에서 남서쪽으로 돌출한 우도 반도끝에는 아마쿠사의 섬들이 그림처럼 흩어져 있고, 현내 2개의 산과 바다로 이뤄진 아소와 운젠 아마쿠사라에는 국립공원이 자리해 있기도 하다.

구마모토현 서쪽의 야쓰시로해로 흘러 들어가는 구마가와강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히토요시(人吉)가 나온다. 이곳은 구마모토현 남쪽에 자리한 분지의 중심도시로, 주위에는 규슈의 많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19세기후반까지는 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구마가와 강에 항구가 있어, 목재의 집산지로 발전하기도 했던 곳이라 한다.

70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성곽 도시답게 히토요시에는 여러 볼거리들로 가득하다.
그중 이 지역을 통치한 사가라씨의 거성이었던 히토요시성터와 히토요시·구마지방의 수호신을 모신 아오이아소신사, 그리고 히토요시 온천이 자랑거리.

이곳 히토요시 온천은 지역과 구마가와강 유역에서 솟아나는 사가라 온천을 비롯한 30여가지 온천을 한데 일컫는 총칭이다. 따라서 한장의 입욕권을 구입하면 주변 7곳의 호텔과 여관 중 3곳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주변에는 길이가 4.8㎞에 달하는 종유동굴 규우센도우가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끈다. 헬멧과 라이트를 켜고 안쪽 깊숙이 들어가는 탐험 코스도 있고, 일본 3대 급류중 하나라 불리는 구마가와 강을 배를 타고 뱃사람의 장대조절로 내려가는 운치있는 코스도 있다. 코스는 두개로 나뉜다. 하나는 히토요시 승선장에서 와다리까지 천천히 경관을 감상하는 ‘청류코스’, 또 하나는 도승선장에서 기암사이를 빠져나가면서 규센도까지의 급류를 타고내려가는 코스다.

히토요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아소산이 있다. 이는 규슈의 거의 가운데,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에 걸친 아소국립공원의 중심지에 있으면서 그 둘레가 무려 128㎞에 달한다. 이는 넓은 외륜산내 7개의 마을이 있는 칼데라와 지금도 화산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나카다케, 중앙화구 언덕의 아소고 연못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복식 화산이다.

국립공원 안밖으로는 다루다마, 지옥, 아소, 유노다니 등 많은 온천이 신기하리 만큼 끊임없이 솟아나고 있다. 그중 아소우치노마키 온천은 100개이상의 원천이 솟아나는 아소 최대의 온천마을이다.

또한 이곳의 아소나카다케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유수의 활화산으로, 유황 냄새를 물씬 풍기며 해발 1506m의 산정에 자리해 있다.
산정까지는 로프웨이로도 올라갈 수 있는데, 지름이 약 4㎞에 이르는 화구에서 분연을 쉼없이 뿜어내고 있다. 그 생동감있는 모습은 신비로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이곳은 구마가와 강의 맑은 물과 신선한 식재료로 요리한 향토 멧돼지 고기나 은어요리가 일품.

이와함께 히토요시 분지에서 생산된 맛 좋은 쌀로 빗은 구마소주 역시,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dk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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