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 ‘자판기’에서 뽑는다…獨, 금 자판기 출시
2009.06.17 16:29
수정 : 2009.06.17 16:26기사원문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지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의 TG 골드수퍼막트라는 업체는 금 자판기를 독일 전역의 공항과 철도역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음료수나 커피처럼 이제 자판기에서도 금을 살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업체 대표인 토마스 가이슬러는 “독일 투자자들은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개인 자산의 상당 부분을 금으로 보유하는 것을 선호해왔다”면서 “독일인들은 지난 두 차례의 세계대전 패전으로 모든 것을 잃은 경험이 있다”고 금 자판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금에 대한 관심은 특히 더 커졌다”면서 금 자판기를 연내 독일 전역에 500개 이상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슬러는 “불확실한 시대에 금처럼 호주머니를 든든히 채워주는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금 자판기의 금 가격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수분 간격으로 조정되며 최저가 금의 경우 시장가보다 약 30% 정도 비싼 값이 매겨질 전망이다.
아울러 자판기 금을 통한 돈세탁을 막기 위해 자판기에 카메라도 달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금 자판기가 시범 설치된 가운데 FT는 금 자판기는 영수증도 나오지 않고 거스름돈 반환에도 문제가 있는 등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