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들, 유동성 문제 심각한 수준
2009.07.08 14:54
수정 : 2009.07.08 14:47기사원문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글로벌 전략자문 회사 해켓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 1000개의 주요 글로벌 기업중 80%의 유동성 흐름이 불확실 하다고 보도했다.
미셸 얀센 해켓 그룹 수석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실적과 수익에만 관심을 보이지만 유동성 예측이야말로 기업활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유동성 문제로 최근 파산한 기업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체 리어, 의류 유통업체 에디바우어, 놀이공원 식스플래그 등은 모두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한 상태다.
특히 자금흐름 문제는 산업의 모든 부분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얀센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줄줄이 파산하자 부품업체 리어까지 연쇄적으로 도산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얀센은 “불경기로 기업들의 자금 마련이 어려워져 유동성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은행 등 금융업체들이 기업으로 대출할 때 더욱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투자심리도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기업들은 자금마련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전자업체 필립스는 자사의 유동성 목표를 정하고 달성할때 까지 임원들의 상여금을 동결키로 했다. 헤켓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필립스는 1000개의 기업중 유동성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20% 기업 안에 들었다.
얀센은 “흥미로운 것은 조사결과 유동성문제는 기업의 판매실적보다 상여금 지불과 더욱 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침체가 깊어질수록 유동성의 문제는 더욱 심화된다”면서 “비용절감이 이같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