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모유 유해물질 첫 조사

      2009.08.05 15:25   수정 : 2009.08.05 14:55기사원문
우리나라 산모의 모유성분에서 유해물질인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이 검출됐지만 기준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9∼12월 서울부산ㆍ광주에 사는 25∼25세 산모 50명(출산 후 3∼8주)을 대상으로 ‘산모 모유 중 POPs 모니터’을 처음 실시한 결과 검출된 6가지 물질 가운데 농약성분인 ‘DDT’의 평균 검출량이 225.1ng/g fat이 나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일일허용섭취량(20㎍/kgBW/day)의 3% 수준으로 낮았다.

또 다른 농약물질인 ‘HCH’도 평균 검출량이 49.0ng/g fat으로 나타났으나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POPs는 다이옥신, DDT, 폴리염화비페닐 등 12종의 농약과 산업화학물질이 포함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내분비계장애, 출산장애, 암발생 등을 일으켜 국제적으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특히 DDT는 1969년에 국내에서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환경에 남아있어서 적지 않은 사람들에 축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위해영향연구팀 정기경 연구관은 “이번 조사결과는 영유아가 매일 모유를 섭취해도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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