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 여름 저온현상은 엘리뇨 탓”

      2009.08.10 19:26   수정 : 2009.08.10 19:25기사원문
올 여름철의 저온현상이 엘니뇨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상적으로 확장하는 것과 같은 계절적인 특징이 올여름에는 나타나지 않는 엘니뇨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10일 밝혔다. 엘리뇨 현상은 남아메리카 페루 및 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중남미에 폭우나 홍수의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태평양 반대 쪽인 호주 일대에 가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 6월 상순부터 티베트와 바이칼호 동쪽 상공과 우리나라 동쪽 상공에 비정상적으로 기압능이 발달하고 그 중간에 있는 우리나라 부근으로 상층 기압골이 정체하면서 북쪽의 한기가 남하, 저온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동해북부 해상으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확장하는 바람에 북동류가 유입되면서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저온 현상이 20일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3.7도로 평년의 25.8도보다 2.1도 낮았다.

이 기간 서울 평균기온은 25.7도로 평년의 26.1보다 0.4도 낮았고 특히 동해안 지방의 평균도 21.8도로 평년(25.5도)에 견줘 3.7도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발단한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적도부터 남·북위 20도 사이 열대지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는 반면 중위도 지역(북위 40∼60도)에서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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