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사전공시제도 미이행 40% 달해

      2009.08.21 08:07   수정 : 2009.08.21 08:02기사원문
오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의무도입을 앞두고 올해부터 시행된 사전공시제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10곳 중 4곳이 사전 공시의무에 소홀했다.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2009년도 1·4분기 보고서를 대상으로 IFRS 사전공시의무를 점검한 결과 미이행 기업이 전체의 40.8%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조기 도입 기업(14곳)을 제외한 1568곳 가운데 사전 공시사항을 기재한 기업은 928개사(59.2%)였고, 기재하지 않은 기업이 640곳(40.8%)에 달했다.

연결재무제표 작성이 핵심인 IFRS는 2011년 상장사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의무적용된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준비상황,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정기보고서(분·반기·사업보고서)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토록 하고 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상장사와 투자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사결과 코스닥 상장사의 사전공시제도 미이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 상장사 615곳 가운데 182곳(29.59%)이 IFRS 사전공시사항을 기재하지 않은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 953곳 가운데 458곳(48.05%)이 기재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1·4분기보고서에 IFRS 사전공시사항을 기재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사전공시사항을 기재토록 통지했다”면서 “올 반기보고서가 제출되면 사전공시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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